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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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백남(尹白南, 본명 敎重)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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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윤백남(尹白南, 본명 敎重)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희곡.
내용

윤백남(尹白南, 본명 敎重)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희곡.

1막 2장. 1921년 10월 예술협회의 창립공연에서 상연된 이래 여러 극단에서 무대에 올리고 있다. 윤백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1924년 12월신구서림(新舊書林)에서 간행된 그의 희곡집 표제 역시 <운명>으로 되어 있다.

이 희곡집의 서문에서 윤백남은 “이 <운명>은 나의 처녀작이었고 동시에 조선인의 작(作)으로 조선무대에 상연된 최초의 희곡이다. ……이러한 의미 아래에서 유치하나마 영원히 이것을 남기고자 한다.”고 이 작품이 갖는 의의를 밝히고 있다.

<운명>은 하와이 이민이 처음 시작되던 시기에 유행하던, 이른바 사진결혼이 빚어낸 비극적 파탄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박메리는 이화학당을 졸업한 지식여성으로, 이수옥(李秀玉)이라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강권과 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하와이 이민 양길삼(梁吉三)과 사진결혼을 한다.

하와이에 도착한 박메리는 중매의 말과는 달리 길삼이 훌륭한 성공자이기는 커녕 가난한 양화수선업자로 술과 노름을 일삼는 불량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비탄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가난과 절망 속에 시름하는 메리 앞에 옛 연인인 수옥이 나타난다. 미국 유학길에 메리를 찾은 수옥은 자기를 배신한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메리는 수옥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면서 옛날로 돌아갈 길은 없는가고 묻지만, 수옥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 냉정해야 한다고 타이른다.

그날 밤 인적이 드문 공동묘지에서 재회하는 메리와 수옥에게 길삼이 칼을 들고 달려든다. 수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길삼과 메리 사이에는 일장의 활극이 벌어진다. 그 활극 끝에 칼은 메리에게 넘어가고, 메리가 휘두른 칼을 맞아 길삼은 숨을 거둔다.

이상의 줄거리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멜로드라마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 이 작품을 ‘사회극’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것은 이 작품이 당시 이민이 빚은 사회문제에서 취재되었음을 가리키는 이름일 뿐이다. 구성적 성격으로 선정적 내용 전개와 통속적 정의감 고취를 주된 기능으로 하는 멜로드라마라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신극사연구(韓國新劇史硏究)』(이두현, 서울대학교 출판부, 1966)
『한국근대희곡사연구』(서연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한국현대희곡사』(류민영, 홍성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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