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시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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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학자 김상악의 시 220수를 수록하여 1879년에 간행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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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학자 김상악의 시 220수를 수록하여 1879년에 간행한 시집.
내용

3권 1책. 목판본. 아들 기진(箕晉)이 편집한 것을 1879년(고종 16) 증손 상현(尙鉉)이 간행하였다. 권말에 시구 중 빼어난 것을 뽑아 놓은 적구(摘句)와 기진·상현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심교록(深橋錄)으로 69수, 권2에 명상록(明祥錄)으로 103수, 권3에 경산록(經山錄)으로 48수의 시가 있다. 맑고 고고하여 탈속한 글이라고 평가받았다.

「심교록」은 1744년(영조 20)에서 1756년까지 작자의 나이 21세에서 33세에 이르는 시기의 시작을 모은 것이다. 주로 자연과 자연을 즐기는 풍류를 노래한 것이 대부분이며, 「주유저도(舟遊楮島)」와 「도광탄(渡廣灘)」이 대표적이다.

「알한천서원(謁寒泉書院)」은 송시열(宋時烈)을 배향한 황간(黃澗)의 한천서원을 방문하고 주변의 탈속한 풍경과 함께 자신의 심회를 노래한 것이다. 「명상록」은 1758년에서 1764년까지의 작품을 모아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주로 농촌생활의 한가로운 광경을 맑고 담담한 필체로 그린 시들이 실려 있다. 「귀우(歸牛)」·「귀농(歸農)」·「춘일전가(春日田家)」·「관경(觀耕)」 등이 그것이다. 특히 「농가잡언사수(農家雜言四首)」에서는 전원생활의 일상사와 농작물의 수확에 따른 신고(辛苦)와 만족감을 읊고 있다.

「조령(鳥嶺)」과 같이 자연풍경을 그린 시도 있다. 「경산록」의 경산은 과천의 관악산(冠岳山) 아래 비산(飛山)을 작자가 개명한 것으로, 명상에서 이주한 뒤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여기에서 영주하고자 하여 1812년(순조 12) 양근(楊根)의 귀천(歸川)으로 옮기기까지 거주하였다. 여기에도 역시 전원생활을 그린 것이 많다.

「야좌서사(夜坐書事)」에서는 한적한 밤의 정경 아래 독서를 하는 정취를 읊었다. 그 밖에 「산천재여종인간택사현공부사수(山天齋與宗人艮澤士賢共賦四首)」 등 내방한 벗들과 화답하며 쓴 시들도 있다. 전원시를 주로 다룬 이 시집은 조선 후기의 한문학 연구에 도움이 된다.

집필자
구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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