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사위(士緯), 호는 박옹(泊翁). 아버지는 이봉환(李鳳煥)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시를 배워 시사(詩史)에 능하였다.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경인옥사에 아버지가 옥사당하였음을 원통히 생각하여 관직에 뜻을 두지 않았다.
길거리에 거적을 깔고 옷을 바꾸어 입지 않고, 왕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수차 탄원하다가 귀양을 가기도 하였다. 순조 때에 아버지가 신원(伸寃)되자 음관(蔭官)으로 세상에 나가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일본에 내왕하였고, 벼슬은 3품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시문집 『박옹시초(泊翁詩鈔)』9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