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 출생. 10세 때부터 판소리 공부를 시작하였고, 15세 때에 송우룡(宋雨龍)의 문하에 들어가 3년간 공부한 뒤 혼자 독공을 하다가 30여세 때 김세종(金世宗)에게 공부한 뒤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성량(聲量)은 풍부하지 못하였으나 동편(東便)소리의 고제(古制)를 점잖게 잘 불렀다. 1933년 판소리 다섯마당의 사설(辭說)을 엮어『오가전집(五歌全集)』이라는 판소리사설집을 내었다. 이 『오가전집』은 판소리장단을 넣어 채록하여 출판한 최초의 판소리사설집으로 판소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는 판소리를 잘 하여, 「수궁가」몇 대목이 음반으로 나온 바 있다. 박봉술(朴奉述)이 그에게서 수년간 판소리를 배웠다. 여러 종의 그의 판소리 음반은 『오가전집』사설과 함께 송만갑(宋萬甲) 이전의 동편제(東便制) 소리의 특성을 아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