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간중(幹仲). 이인손(李仁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극감(李克堪)이다. 아버지는 판중추부사 이세좌(李世佐)이며, 어머니는 강원도관찰사 조근(趙瑾)의 딸이다.
1501년(연산군 7) 24세의 나이로 생원시에 장원이 되었고, 이어 그 해 식년문과에 3등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에 임명되었다. 그 뒤 홍문관에 들어가 부수찬·수찬을 역임하였다.
1504년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아버지가 성종 때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가져간 형방승지였던 것이 화근이 되어, 아버지를 비롯, 형들과 함께 참형을 당하였다. 당시 형제들이 모두 명망이 높았는데 이때 일시에 처형을 당하니 세상 사람들이 애석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