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칠읍산 능선 아래에 위치한다. 1986년 9월 7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영천이씨 종친회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이순몽(李順蒙, 1386~1449)은 태종대 말에 무과에 급제하였고, 세종대 대마도 정벌, 파저강 야인 토벌에 참여하였다. 이후 경상도절제사, 영중추원사를 역임하였다.
묘소는 칠읍산(七邑山) 능선 아래 서남향에 위치하고 있다. 봉분은 부인과의 합장묘인 쌍분(雙墳)으로, 규모는 높이 163㎝, 가로 430㎝, 세로 533㎝이다. 장방형의 구조이며 장대석(長臺石)으로 호석을 둘렀다. 이는 장방원형분(長方圓形墳)으로 고려의 묘제(墓制)를 이어받은 전형적인 조선 초기의 양식인데, 호석이 비교적 커서 봉분의 대부분을 이루며 흙이 비교적 얕게 쌓여 위가 평평한 것이 독특하다.
봉분 앞에 장대석(長臺石)으로 계절(階節: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쌓았고, 왼쪽의 봉분 앞에는 묘비와 상석(床石)이 있다. 오른쪽의 부인 봉분 앞에는 묘비 없이 상석만이 있다. 아래 단에는 문인석이 좌우로 2쌍 배열되어 있는데, 모두 복두(幞頭)와 공복(公服)을 착용하고 홀(笏)을 든 모습이다. 이는 전형적인 조선 전기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