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원보(元甫). 이사안(李思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좌(李佐)이다. 아버지는 이삼기(李三奇)이며, 어머니는 임명산(林命山)의 딸이다. 이재(李縡)의 문인이다.
1466년(세조 12)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홍문관에 등용되었으며, 1469년(예종 1) 『세조실록』 편찬시 봉교로 있으면서 민수(閔粹)가 자신이 썼던 사초(史草)를 보여달라고 하였을 때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민수는 끝내 강치성(康致誠)에게 청하여 자신이 썼던 사초에 첨삭을 가하였고, 이로 인하여 사옥(史獄)이 일어났다. 이를 알고도 고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연루되어 곤장 100대를 맞고 본관지인 전의의 군역에 편입당하였다. 뒤에 홍문관·사헌부의 벼슬을 거쳐 장령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