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정벌에 공을 세운 조선 초기의 무신 이종무의 묘소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한다. 1975년 9월 5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종무(李從茂, 1360~1425)의 본관은 장수(長水)이며, 자는 돈문(敦文)이다. 고려 우왕대에 왜구 격파에 공을 세워 벼슬길에 나아갔으며, 조선 건국 후에도 왜구 격퇴에 여러 차례 참여하였다. 1400년(정종 2) 상장군으로 2차 왕자의 난 때 이방간(李芳幹)의 군사를 무찌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봉해졌다. 이후 주요 군직을 지내다가 1419년(세종 1) 삼군도체찰사에 올랐다. 이해에 왜적의 침입이 극성해지자 그는 태종의 명을 받아 군사를 이끌고 대마도를 공략하여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다.
묘소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광교산(光敎山) 자락에 있다. 봉분은 전면과 좌우면을 장대석(長臺石)으로 돌려 호석(護石)으로 삼았다. 앞에는 묘비·상석(床石)·향로석(香爐石)이 있고 그 앞쪽 좌우로 문인석 1쌍이 배열되었다. 묘역 오른쪽의 묘비는 마멸이 심하여 근래에 후손들이 새로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