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산줄기에 대한 인식은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이로부터 가지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되어 있다. 이들 산줄기는 10대강의 분수산맥을 이루고, 강 유역을 경계짓는다.
『산경표(山經表)』에 따르면 개련산(開蓮山)에서 비롯하여 기달산(箕達山)·천개산(天蓋山)·화개산(華蓋山)·학봉산(鶴峰山)·수룡산(首龍山)·백치(白峙)·우이산(牛耳山)·성거산(聖居山)·천마산(天摩山)·송악(松岳)·진봉산(進鳳山)·백룡산(白龍山)·풍덕치(豊德治)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대 지도의 산 이름에서는 대체로 화개산(華開山, 1,041m)·화개산(華蓋山)·학봉산(664m)·수룡산(秀龍山, 717m)·천마산(762m), 개성의 송악산(488m)에서 한강의 강구(江口)를 마주하고 끝이 난다.
중북부 해안평야지방의 예성강유역과 내륙산간지방의 임진강유역의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이에 상관되는 인문지리적인 차이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산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