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목판본. 손자 병한(柄翰) 등이 편집해놓은 유고를 1921년 지방 사림들이 간행한 것이다. 권두에 서정옥(徐廷玉)·이중구(李中久)의 서문, 권말에 병한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89수, 서(書) 75편, 권3·4에 잡저 7편, 서(序) 12편, 기(記) 5편, 발(跋) 6편, 잠(箴) 3편, 명(銘) 2편, 권5에 축문 1편, 제문 12편, 애사 8편, 묘갈명 1편, 권6에 부록으로 만사 53수, 뇌문(誄文) 1편, 제문 35편, 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대학의의문답(大學疑義問答)」과 「논어의의문답(論語疑義問答)」은 1891년(고종 28) 강회(講會)에서 문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경학을 연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또한, 「강회정읍례도(講會庭挹禮圖)」는 저자가 삭망(朔望: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으로 강회할 때의 위치를 도식으로 설명하고, 또 제자들과 시행하였던 절차를 기록한 것이다.
「신교사우설(新校四友說)」은 말년에 새로이 거울〔明輔友〕·화로〔溫良友〕·지팡이〔正輔友〕·평상〔安樂友〕을 벗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그러나 평생의 벗인 종이[紙]·붓[筆]·벼루[硯]·먹[墨]을 잊을 수 없으므로 여덟 친구와 함께 여생을 보낸다고 하여 자신의 생활상을 나타낸 글이다.
「효자이낙서전(孝子李洛瑞傳)」은 1873년 여름 이석구(李錫龜)가 호랑이로부터 아버지를 구한 효행을 기록한 것이다. 그 밖에 「시아조(示兒曹)」는 자손들을 경계해 지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