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약 200m의 수평 동굴로 오래 전부터 주민들에 의해 피난처와 용수원(用水源)으로 이용되어왔다.
다량의 지하수가 용출되는 장암굴은 가로 6∼7m, 세로 약 6m의 입구에서 시작되며, 높이 12∼15m의 넓은 광장이 있다. 광장에서 약 50m를 들어가면 지굴(支窟)과 윗굴로 나뉘어진다. 한쪽 굴은 지하수가 흐르며 약 35m를 전진하면 천장이 점차 낮아져 지하수면 아래로 잠겨버린다.
또 다른 지굴은 4개로 분기되고, 이 중 3개는 끝이 막혀 있다. 그러나 나머지 1개는 끝 부분에 함몰구(陷沒口)가 있어 하늘을 볼 수 있다. 종유석, 석순 등의 동굴퇴적물은 적은 편이며, 외래성 생물이 다소 서식하고 있다.
주진리 일대는 동편으로 장암산(836.3m)이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남병산(1149.7m)이 북동쪽에 위치하는 등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평지는 서남쪽으로 감입곡류하여 남류하는 평창강 주변과 뱃재에서 발원하여 평창강으로 합류하는 지류 주변에 부분적으로 발달해 있다.
장암굴이 위치한 평창읍 주진리 일대는 오르도비스기(Ordovician)의 정선석회암층이 넓게 분포한다. 이 층은 유백색 및 회색 석회암, 셰일, 사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