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서산(瑞山). 자는 이간(而簡), 호는 용산(龍山). 정계소(鄭繼韶)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이득(鄭以得)이고, 아버지는 정형(鄭珩)이다.
1519년(중종 14) 생원시에 합격하고, 1525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에 임용되었다.
그 뒤 정언 · 지평 등 언관을 역임하면서 당시 세도를 부리고 있던 김안로(金安老)일당의 횡포를 비판하다가, 그가 주관한 과거시험의 비리를 빌미로 하여 반대파의 탄핵을 받고 벼슬에서 물러났다. 그뒤 학문에 전념하면서 일생을 보냈다. 자손으로는 기대승(奇大升)의 문인인 외아들 동계(東溪) 정즐(鄭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