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체하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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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작품
토끼가 꾀를 써서 죽을 위기를 벗어난다는 내용의 설화.
목차
정의
토끼가 꾀를 써서 죽을 위기를 벗어난다는 내용의 설화.
내용

동물담이면서 지략담에 속한다. 토끼가 산에서 팔딱팔딱 뛰다가 덤불에 다리가 걸려서 엎어졌다. 어떻게 하면 다리를 풀까 궁리를 하다가 지나가는 똥파리를 불러서 “똥파리야, 네 자손이 흥성하다니 내 털끝마다 쉬를 좀 실어다오.”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파리가 쉬를 하얗게 실어주었다. 그러자 토끼는 죽은 체하고 누워 있었다. 그 때 마침 나무를 하러 나무꾼들이 노래를 부르며 산을 올라오다가, 덤불에 누워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는 잡아서 구워먹자는 의논을 하였다. 그런데 막상 가까이 가보니 구더기가 벅신벅신한 꼴이었다.

그래서 잡아먹겠다던 생각을 포기하고 작대기를 획 던지니, 토끼가 그 바람에 덤불에서 다리를 풀고 빠져나와 깡충깡충 도망을 치면서 “용할시고, 용할시고, 이 내 재주 용할시고, 용궁에서 살아와서 세상에 나와 죽게 된 몸을 살렸으니 날 같이도 용할까.” 하더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독립되어 전승되기도 하고, 거북의 꾀에 속아 용궁에 갔다가 살아나온 이야기 뒤에 연결되어 전하기도 한다. 토끼의 꾀에 얽힌 여러 가지 일화 중 하나이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9)
집필자
김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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