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죽(黃竹)으로 만든 횡적(橫笛)이다. 《고려사》악지(樂志)에는 중금이 대금같이 13공(孔)으로 되어 있다는 기록만 있고, 《악학궤범》에는 중금이 제법(制法)이 대금과 같다고 하여 취공(吹孔) 1, 청공(淸孔) 1, 지공(指孔) 6, 칠성공(七星孔) 5 합계 13개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사용되는 중금은 길이 65㎝, 지름 1.7㎝ 정도이며, 취공 1, 지공 6, 칠성공 1, 2개로 청공이 없다. 또한 중금은 〈한림별곡〉에 의하면 고려조에서 노래반주에 사용되었다.
15세기까지도 향악계통의 노래나 춤반주 악기로 활용되었으나 현재는 종묘제례악과 당악(唐樂)계통의 음악에만 사용된다. 현재 사용되는 중금의 음역은 대금과 달라 d1∼g3이고, 황종(黃鐘)의 음고는 C에 가깝기 때문에 향악계통의 음악연주에는 적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