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상 높이 2.05㎝. 대좌 높이 55㎝. 1989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보살상의 원래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서봉사지(瑞峰寺址)에서 이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형의 앙련대좌(仰蓮臺座)는 상대석, 중대석, 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었다. 상대석의 연화좌는 11엽의 단판연화문(單瓣蓮花文)과 2엽의 큼직한 연화당초문이 혼합되어 조각되어 있다. 하대석의 복련좌(伏蓮座)는 두툼한 16엽의 복판연화문(復瓣蓮花文)을 돌렸다.
지대석 역시 원형으로 측면을 분할하여 연화문을 만들었으나 분할을 잘못하여 8엽반(八葉半), 즉 9엽이 되어 있다. 대좌 위의 보살입상을 보면 머리에는 높은 원통형보관을 썼고, 타원형의 갸름한 얼굴에는 우아한 기품이 보이며 선각된 삼도아래 목걸이가 조식(彫飾)되어 있다.
납의(衲衣)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이며, 몸 전체에 조식된 의문(衣文)은 깊지는 않으나 매우 유려하다. 수인은 왼손을 펴서 왼쪽 가슴 위에 올려놓았고, 바른손은 편채로 내려뜨려 바른쪽 대퇴부 바깥쪽에 붙이고 있다. 이 보살상의 조성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