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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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오산에서 조사된 청배무가.
내용 요약

지두서(指頭書)는 서울과 오산에서 조사된 청배무가이다. 청배무가는 조상을 청배할 때 부르는 무가이다. 지두서의 내용으로 볼 때, 지두서는 굿의 초반부에 연행하는 무가임이 분명하다. 굿의 초반부에 연행하는 무가는 굿을 여는 곳의 시간과 공간의 연원을 찾아 굿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굿의 초반부는 굿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여러 신령을 청배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데 지두서가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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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과 오산에서 조사된 청배무가.
개설

지두서(指頭書)는 조상을 청배할 때 서두에 부르는 무가이다. 일제강점기에 서울과 오산의 두 편이 채록되어 있으나, 현재 전승은 되고 있지 않다. 서울의 「지두서」는 무녀 배경재(裵敬載)의 구연본이고, 오산의 「지두서」는 남무 이종만(李鍾萬) · 이종하(李鍾河)의 구연본인데, 모두 아카마쓰[赤松智城]와 아키바[秋葉隆]가 채록하여 『조선무속의 연구』 상권에 수록하였다.

줄거리

지두서는 천지가 생긴 후 우리나라의 여러 내력을 서술하고 이어서 각 지역의 산이 둘러있는 모습을 나열한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간단하게 서술한 후 조선이 건국되어 궁궐을 조성하고 여러 관청을 배설한 내용이 이어진다. 천하궁의 선신박수와 지하궁의 진대박수가 굿을 배설하고 칠성, 제석, 군웅 등이 들어온다, 상방에 있는 대주님께 올린 화려한 상차림에 대한 서술이 이어지고 조상님과 군웅님께 술잔을 올려 복을 받는다. 여러 조상이 연이어 들어오고 진언도 바친다. 그리고는 조상이 구품 연화대로 등천하여 부처님 제자 되기를 기원한다. 다음으로 말명, 제장, 터주, 수비가 들어오기를 청하고 만신이 굿을 한 후 노적이 늘기를 기원한다.

의의

지두서의 내용을 보면 굿의 초반부에 연행하는 무가임이 분명하다. 이런 류의 무가는 제향을 여는 곳의 시간과 공간의 연원을 찾아 굿의 정당성을 확보한다. 그리고 연이어 들어오는 신령의 순서는 현재 전승되는 서울 · 경기 지역의 ‘부정청배’와 매우 흡사하다. ‘부정청배’에서는 여러 신령을 순서에 맞게 불러 모시는데 그 흐름이 지두서와 동일하다. 특히 조상에 대한 축원이 길게 이어진다. 제주굿의 배포도업침, 호남굿의 치국잡기와 성격이 같다. 굿의 초반부는 굿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여러 신령을 청배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데 지두서가 여기에 해당한다. 서울과 오산 지역에서 조사되었지만 현재 지두서라는 이름으로 전승되는 무가는 없다. 다만 지두서와 성격이 같은 무가가 여러 지역에 전승되고 있어 과거의 모습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지두서는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원전

赤松智城·秋葉隆, 『朝鮮巫俗の硏究』上(大阪 屋號書店, 1937)

논문

김형근, 「지두서(指頭書) 유형 무가의 비교 연구-교술 창세무가의 양상과 의미-」(『민속학연구』 33, 국립민속박물관, 2013)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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