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년(정조 10)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정대임(鄭大任)과 정제(鄭梯)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
그 뒤 1955년 유림의 공의에 따라 영천시 녹전동 창대리에서 지금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신문(神門), 4칸의 중정당(中正堂), 3칸의 유의재(由義齋), 2칸의 흥문당(興文堂), 2칸의 한존재(閒存齋), 2칸의 역락재(亦樂齋), 전사청(典祀廳), 신도비각(神道碑閣), 고사(庫舍), 2칸의 서고(書庫), 안정문(安正門) 등이 있다.
사우에는 정대임과 정제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중정당은 강당으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토론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전사청은 향례 때 제수(祭需)를 마련하여두는 곳이다.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인 유의재와 흥문당은 유생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는 곳이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3월 중정(中丁 : 두번째 丁日)과 9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7변(籩)7두(豆)이다. 유물로는 은환도(銀丸刀)·옥각대(玉角帶)·지도·전투복 등이 있으며, 재산으로는 전답 8,000평, 임야 150정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