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762m. 개성 북부에 있는 개성의 진산이다. 최고봉은 만경대(萬鏡臺)라 하며, 청량봉(淸凉峰)·성거산(聖居山) 등의 암봉이 마치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다 하여 천마산이라 한다. 산의 천험(天險)함은 비할 것이 없으며 고려 건국에도 관계 깊은 산이다.
대흥산성(大興山城) 중앙으로 천마·성거 등의 봉우리에서 모인 계류가 남에서 북류하고 이를 따라 기(奇)와 묘(妙)와 장(壯)함을 갖춘 기암괴석 덕분에 예로부터 ‘개성금강’ 또는 ‘소금강’의 명칭을 얻었다.
북쪽 기슭에 유명한 박연폭포(朴淵瀑布)가 있다. 폭포 위의 박연은 마치 그릇처럼 한개의 기암으로 되었고 이 그릇 같은 연(淵)에서 높이 30m의 장폭이 떨어지니 그 폭음과 장관은 과연 송도삼절(松都三絶)의 하나이다.
박연폭포 외에 구담(龜潭)과 용담(龍潭) 등 호수, 관음사(觀音寺)·개성사(開城寺)·운흥사(雲興寺)·대흥사(大興寺) 등의 고찰도 유명하다. 관음사에서 대흥사까지는 절경을 이루고, 대흥사 남쪽에 있는 제승당지(制勝堂址)는 대흥산성 주둔군의 군아지(軍衙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