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주굴(主窟) 250m, 총연장 600m. 일명 바람굴이라고 한다. 이것은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밖으로 뿜어나오고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불어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좁고 험한 굴 입구를 들어서면 동굴바닥 한 구석에 맑은 동굴류(洞窟流)가 흐르고 천장에는 수많은 박쥐가 서식한다. 동굴 내부에는 종유석과 석순이 있고, 석회화단구(石灰華段丘)와 석주(石柱) 등 동굴생성물이 발달하고 있다.
특히, 수정궁으로 불리는 광장은 높이 약 30m, 너비 약 15m이고, 중앙정면에는 높이 20m가 넘는 디스크형 대석순이 솟아 있는데 그 지름이 5m에 이른다. 우기(雨期)에는 동굴 속에 유수량이 많아 동굴폭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동굴내에는 박쥐를 비롯하여 곱둥이 · 딱정벌레 · 톡토기 등 많은 동굴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굴부근 일대는 마한 때부터의 도읍지로, 백제 때에는 미륵사(彌勒寺)가 건립되고, 후고구려가 생겼던 역사적 유래가 깊은 곳이다. 산정에는 산성과 용추사(龍湫寺) · 문주사(文珠寺) 등이 있으며, 1966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