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포라는 지명은 1763년(영조 39년)에 세워진 단종유지비에 영조가 직접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라는 글씨를 써서 내렸고, 이것을 화강석 비좌 위에 올려진 비신에 새겼다. 비(碑)의 뒷면에는 1763년 9월에 원주감영으로 하여금 비를 세우게 하였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고, 지명을 청령포라고 썼다. 이로 보아 청령포라는 지명은 유래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청령포는 감입곡류하던 서강이 유로를 변경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과거 서강이 흐르던 방절리 주변의 저지대에는 곡류 절단의 증거인 구하도(舊河道)와 미앤더 핵(核)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방절리의 구하도 주변에는 하안단구(河岸段丘)가 모식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