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2,545㎡. 도림사의 내력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절터에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이 남아 있고 《동국여지승람》정산현(定山縣) 불우조(佛宇條)에 ‘도림사재칠갑산(道林寺在七甲山)’이라는 기록이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시대까지 절이 유지된 것으로 추측된다.
도림사는 1,000여평의 대지에 걸쳐 남북선상에 산지가람(山地伽藍)을 조성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절터에는 불상편(佛像片)·초석·집터〔基壇〕·축대 등이 남아 있으며 각종 기와편들이 널려 있다.
기와편 중에 ‘道林寺’라는 명문이 돋을새김된 것이 발견되어 절이름을 알게 되었다. 삼층석탑 뒤쪽에는 긴 축대를 동서 방향으로 쌓아 조성한 200여평의 대지가 있는데, 건물의 기반시설들이 남아 있으며 탑재의 일부도 보인다.
탑이 위치한 대지는 100여평의 평탄지로 삼층석탑과 석등 대석(臺石)이 남아 있다. 그 앞쪽으로는 주위의 지형에 따라 여러 부속 건물터가 남아 있다. 삼층석탑은 이중기단·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었으며, 전체 높이는 436m인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단부(基壇部)는 윗면에 몰딩(moulding : 테두리장식) 처리한 받침이 있는 지대석이 있고, 지대석 위에는 하대갑석이 올려져 있다.
갑석에는 윗면에 약간의 경사가 있으며 중석(中石)이 올려져 있고, 그 위에 상대갑석이 놓여 있다. 탑신부는 3층으로, 탑신과 옥개석이 별개의 석재로 제작되었다. 상륜부에는 노반(露盤)·복발(覆鉢)·보주(寶珠)가 있다. 1973년 석탑의 해체수리 때 방형의 사리구(舍利具)가 발견되어 부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