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동화 모란당초문 대접 (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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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유물
고려 시대의 청자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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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 시대의 청자 완.
내용

높이 5.8㎝, 입지름 17.8㎝.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 소장. 12세기 전반에서 중엽경의 전형적인 삿갓모양의 완으로 형태가 유연하면서 예리한 맛이 있다. 동화(또는 辰砂), 즉 산화동은 높은 화도내에서는 불안정하여 자칫 날아가 버리기 쉽고 불길과 바람에 따라 녹색이 될 수도 있다.

이 완과 같이 선명한 붉은색이 되기는 매우 어렵다. 문양은 완의 내면 입언저리에 넓은 동화띠를 두르고, 바닥 가운데 오목하고 둥글게 파인 곳에 국화판무늬(종속문)를, 이 두 곳 사이의 넓은 측사면(주문양)에 보상당초문을 배치하였다.

보상당초문과 내저의 국화판은 산화동으로 그림을 그리고, 예리한 음각으로 문양의 윤곽과 세부를 나타내어 문양이 분명하고 신선함이 있다. 외면에는 측면 네 곳에 모란절지(牡丹折枝)를 그리고, 내면의 문양같이 음각으로 화맥과 엽맥을 나타내었다.

유약은 약간의 실투성(失透性)을 지니고 빙렬(氷裂)이 없는 아름다운 비색유약으로 전면에 시유되었고, 면 밑바닥의 세 곳에 규석 조각을 받쳐 번조하였다. 단순하고 경쾌한 기형에 대범하면서 아름다운 문양이 시문되었으며, 은은한 비색 속으로 비치는 붉은 동화문의 아름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이 유물은 처음 영국의 수집가 유모풔폴로스(Eumorfopoulos)가 입수하였으며, 1938년 영국박물관에서 국민모금으로 구입하였다고 한다. 세계도자사상 12세기 전반기의 동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아름다운 명품이다.

참고문헌

『韓國美術蒐選』-高麗陶磁-(李秉昌, 東京大學出版會,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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