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51책. 현전하는 충청도의 가장 오래된 도지(道誌)이다. 이것은 분책되어 1책에 1읍씩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충청도 54개 읍 중 단양·대흥·은진·평택 등 4개 읍의 읍지가 누락되어 50개 읍의 읍지와 1개의 진지(鎭誌, 平新鎭)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읍에서 작성한 읍지를 모았기 때문에 읍지의 작성 시기와 책의 체재 등이 각각 상이하다.
그러나 각 읍지의 책 머리에는 채색지도 혹은 흑백지도 1매씩이 첨부되어 지역을 개괄하는 안내 지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읍지의 편목이 일정하지 않으며, 책의 상세함도 8,9장 정도로 간략한 내용을 수록한 읍지(회인·청안·황간·청산·정산·회덕·석성·신창 등)로부터 상세하게 읍 사정을 기록한 읍지(청주·옥천·직산·진천·영동·홍주·아산 등)까지 다양하다.
읍지의 편찬 시기는 영조대의 사실을 반영하는 읍지(청풍·음성 등), 정조대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읍지(충주·공주·부여 등), 순조대나 그 이후의 읍지(천안·홍주·직산·임천·진잠·연기 등), 헌종대 편찬 읍지(제천·청주·옥천·진천·보은·전의·정산·해미 등) 등으로 편차가 있다.
환적(또는 선생안)조를 통해서 편찬 시기를 비교적 분명히 알 수 있는 읍지들은 1845년(헌종 11)을 하한선으로 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편찬된 읍지가 다수인 점으로 보아 헌종 말년 경에 읍지를 수거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보다 앞선 시기를 반영하는 읍지는 편찬 당시에 새로 작성하지 않고 이전 시기에 편찬된 읍지를 전사하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진천은 ≪상산지 常山誌≫(1825), 옥천은 ≪대록지 大麓誌≫(1779), 아산은 ≪신정아주지 新定牙州誌≫(1819)를 전사 또는 발췌하여 놓은 것이다.
≪충청도읍지≫가 편찬 시기나 체재면에서 일률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못한 점은 있으나, 가장 정연하게 기록된 충청도 최고(最古)의 도지로서, 조선 후기 충청도 여러 읍의 사정을 충실하게 제공하여 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84년 아세아문화사(亞細亞文化社)의 ≪한국지리지총서≫(충청도편 1)로 영인되었다. 이 밖에 충청도 도지로 ≪호서읍지 湖西邑誌≫·≪충청남도읍지≫·≪충청북도읍지≫ 등이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