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궁가 ()

고전시가
작품
조선 중기에 정훈(鄭勳)이 지은 가사.
정의
조선 중기에 정훈(鄭勳)이 지은 가사.
구성 및 형식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41행이며, 그의 문집 『수남방옹유고(水南放翁遺稿)』에 전한다. 표제 그대로 시인 정훈의 가난한 생활상을 소재로 안빈낙도(安貧樂道)함을 그린 작품이다.

내용

이 가사의 구성은 6단으로 이루어졌다. 제1단은 서(序) 12구로 지은이와 궁핍함을, 제2단은 14구로 춘계(春季)와 빈곤함을, 제3단은 16구로 대책 없는 빈고(貧苦)를 그리고 있다. 제4단은 14구로 아내와 가난함에 대해, 제5단은 18구로 궁핍과 집안 식구들에 대해 그리고 있다. 제6단은 결(結)로 18구이며 탄식과 단념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위 내용구조를 보면 「탄궁가」는 빈곤한 생활상을 소재로 생활주변의 일상적인 것들을 엮어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서두를 작자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시점을 주변으로 확대하여 가며 소재를 고루 배치하고 있어 그 구성이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 「탄궁가」는 조선시대 시가의 주제로는 평범한 듯하지만, 시어나 표현기법면에서는 괄목할 만큼 개성적인 데가 있다.

작품의 내용 일부를 보면, “동린(東隣)에 ᄯᅡ보엇고 西舍에 호ᄆᆡ엇고/집안희 드러가 ᄡᅵ갓ᄉᆞᆯ 마련ᄒᆞ니/올벼ᄡᅵ ᄒᆞᆫ말은 半나마 쥐먹엇고/가장피 조ᄑᆞᆺ튼 서너되 부터거ᄂᆞᆯ/한아한 식구 일이ᄒᆞ야 어이살리/이바 아희들아 아모려나 힘ᄡᅥ스라/죽운물 썅쳥먹고 거니건져 죵을주니/눈우희 바ᄂᆞᆯ졋고 코흐로 ᄑᆞᄅᆞᆷ분다/올벼ᄂᆞᆫ ᄒᆞᆫᄇᆞᆯᄠᅳᆺ고 조ᄑᆞ튼 마무기니/살히피 바량이ᄂᆞᆫ 나기도 슬찬턴가……”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치밀한 시점과 섬세한 상(想)의 배치, 그리고 주제를 추구하는 진지한 자세가 작품의 격을 승화시키고 있다. 소박하고 직선적인 필치로 작자의 개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교사상의 지배하에 생활하였던 당시 그 사상을 어떻게 수용하고 의식하였던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수남방옹유고(水南放翁遺稿)』
「정훈과 그의 시가고」(박요순, 『숭전어문』2, 1973)
집필자
박요순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