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시에서 남쪽으로 약 30km 지점의 소가둔(蘇家屯) 탑산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 원(元) 혹은 명(明)대에 축조된 7층의 육각전탑이 있어 탑산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는데, 탑은 지금은 허물어지고 일부만 남아 있다. 산성은 탑산의 남쪽면에 자리잡아 사하(沙河)를 굽어보고 있다.
험준한 산등성이를 따라 축조된 성벽은 거친 흙으로 쌓았으며, 성벽의 둘레는 총 2km 이상이다. 성문은 5개소가 남아 있는데, 평지와 만나는 남문이 정문이다. 남문은 많이 붕괴되었으나, 바깥으로 돌출한 옹문(甕門)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성내의 계곡물은 남문으로 흘러나간다.
각 성문 주위에는 고구려의 와당이 흩어져 있어 문루(門樓)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데, 북문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그 근처에 탑이 있다. 성안에는 성벽 안쪽과 계곡 주변에 다수의 계단상의 대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수십호의 대형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 안 중앙에는 명대에 건립된 안녕사(安寧寺)의 유적지가 있고, 그 앞에는 우물이 남아 있다. 사원의 서북방에는 작은 사당이 있는데, 사당 주위에는 초석(礎石) 두 곳이 확인되었으며, 고구려 후기의 와당이 흩어져 있다. 이 산성은 고구려의 개모성(蓋牟城)으로 비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