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

자연지리
지명
경상북도 경주시 보국동ㆍ불국동과 문무대왕면에 걸쳐 있는 산.
이칭
이칭
동악(東嶽)
지명/자연지명
높이
745m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토함산(吐含山)은 경상북도 경주시 보국동·불국동과 문무대왕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745m이며, 신라시대에는 5악 가운데 동악(東嶽)이라 하여 호국의 진산으로 신성시하였으며 중사(中祀)를 거행하였다.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다. 경주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지구 중 하나인 토함산지구에는 고위 평탄면, 토르, 타포니군과 같은 다양한 지형 경관이 나타난다. 토함산을 포함하는 경주국립공원은 지리산에 이어 1968년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 보국동ㆍ불국동과 문무대왕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높이는 745m이다. 신라시대에는 5악 가운데 동악(東嶽)이라 하여 호국의 진산으로 신성시하였으며 주1를 거행하였다. 신라의 고찰인 불국사 · 석굴암이 있으며, 경주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곳이다.

명칭 유래

토함산은 가까이에 위치한 동해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안개가 끼고 걷히는 경관이 마치 산이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 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토하고 머금는 산’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해안산맥(海岸山脈) 중의 한 산인데, 해안산맥은 중앙산맥(中央山脈)의 동쪽에 있어 해안을 따라 연속되는 구릉성 산맥으로 울산만에 이른다. 해안산맥은 토함산을 최고점으로 하며, 경상북도의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달리는 산맥을 토함산맥이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산의 서쪽에는 불국사 선상지가 전개되어 있다. 북서쪽에는 추령(楸嶺), 남쪽으로는 동산령(東山嶺)이 있고, 경주에서 감포(甘浦)에 이르는 도로는 추령을 통과하며, 특히 경치가 수려하다.

하천으로는 토함산의 서북 계곡에서 발원하여 형산강으로 흘러드는 남천과 장항리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대종천이 있다.

토함산을 비롯한 불국사 주2 삼림은 주로 소나무림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사찰 경내지는 100년 내외의 소나무가, 외곽부의 경우 약간 수령이 어린 자연 상태의 소나무림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경주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지구 중 하나로 대표적인 지형 경관으로는 고위 주3, 토르, 타포니군 등이 있다.

무장봉 일대의 해발고도 500~600m 내외에는 넓고 완만하게 펼쳐진 고위 평탄면이 나타난다. 이 일대는 1990년대 말까지 목장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경주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지형 경관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골굴사 일대의 기반암에는 사면 방향을 따라 북동, 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타포니 군집이 잘 발달해 있다. 원형과 타원형의 타포니가 서로 연합한 모양이 나타나며, 그 크기 또한 다양하다. 또한 토함산 일대에서는 토르 지형이 잘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발견되는 토르는 중생대에 뚫고 들어간 불국사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는 2011년 1월부터 국립공원 내륙습지로 지정된 토함산습지, 암곡습지와 같은 산지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토함산습지는 토함산의 북동쪽에 위치한 함월산(583m) 산정으로부터 발달한 계곡에서 저지로 흘러든 물이 고여 형성되었으며,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써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변천 및 현황

본래 이 지역의 기반암은 대구층이라 알려진 중생대 주4의 퇴적암류이다. 여기에 중생대의 불국사 화강암류가 뚫고 들어갔으며, 제3기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암 및 퇴적암류가 주5으로 덮어씌워졌다. 마지막으로 제4기 충적층이 이를 부정합으로 덮어씌우고 있다.

지질은 경상분지의 백악기 심성 활동을 대표하는 불국사 화강암류가 대부분이다. 불국사 화강암류는 전형적으로 칼크-알칼리 계열과 자철석 계열의 화강암으로 나타나며, 일찍부터 불국사 · 석굴암 등의 석조 조형물의 원료를 제공하였다.

토함산에는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경주 불국사경주 석굴암 석굴이 있다. 토함산 서남쪽 중턱에 있는 불국사는 서기 540년(법흥왕 27)에 창건하고 751년(경덕왕 10) 김대성(金大城)이 중건한 사찰로, 대웅전 앞에는 1962년 각각 국보로 지정된 다보탑과 불국사 삼층 석탑(석가탑)이 있다.

토함산을 포함하는 경주 국립공원은 지리산에 이어 1968년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던 경주 국립공원은 2008년부터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토함산지구는 경주 국립공원에 속한 남산지구와 대본지구를 포함한 8개의 지구 가운데 하나이며, 인공성이 높은 다른 지구들에 비하여 703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구에 속한다.

참고문헌

단행본

『경상북도사(慶尙北道史)』(경상북도사 편찬위원회, 1983)
『한국지명요람(韓國地名要覽)』(건설부 국립지리원, 1982)

논문

노은주·최선희, 「경주 지역 산이름 연구‒명명 유연성을 중심으로」(『문화와융합』 42-12, 한국문화융합학회, 2020)
박성철·문성우·김사덕·좌용주, 「불국사 삼층석탑에 사용된 석재의 암석학적 연구」(『암석학회지』 24-1, 한국암석학회, 2015)
신재열·박정원·정무열, 「경주국립공원 지형·지질 경관자원의 분포와 관리방안」(『국토지리학회지』 51-4, 국토지리학회, 2017)
이준동·황병훈, 「경주 남산-토함산 일원의 화강암류에 관한 암석학적 연구」( 『한국지구과학회지』 20-1, 한국지구과학회, 1999)
좌용주, 「경상분지 백악기 화강암류의 화학 조성」 (『한국지구과학회지』 17-4, 한국지구과학회, 1996)
최성자·홍덕균·최위찬·김명진·이석규, 「제4기 토함분지」(『자원환경지질』 37-5,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2004)
최송현, 「토함산 불국사의 생태가치평가」(『한국도시환경학회지』 8-1, 한국도시환경학회, 2008)
주석
주1

통일 신라ㆍ고려ㆍ조선 시대에 나라에서 지내던, 대사(大祀) 다음가는 제사. 대사보다 의식을 간단히 하여 지냈다. 우리말샘

주2

불교의 의식, 승려의 수행과 생활, 신도의 교화를 위하여 전통 사찰에 속하는 토지. 우리말샘

주3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기복이 거의 없이 평탄하게 발달한 지표면. 우리말샘

주4

중생대를 3기로 나누었을 때 마지막 지질 시대. 약 1억 4,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우리말샘

주5

새로운 지층이 낡은 지층 위에 겹치는 현상. 두 지층의 형성 시기 사이에 커다란 시간 간격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지각의 일부가 융기하여 그 이전에 형성된 암석의 일부가 침식되고, 이것이 다시 침강한 후 새로운 지층이 퇴적함으로써 발생한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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