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에 소금물에 파를 넣어 담근 파김치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젓국과 고춧가루를 넣어 만드는 오늘날의 것과는 다르다. 지금과 같은 파김치는 19세기 이후부터 먹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만드는 법은 소금물에 절인 실파에 마늘·생강을 다져넣고, 고춧가루로 색을 내고 젓국으로 간을 한다. 파가 주재료이므로 양념에 파가 제외되며, 젓국으로 버무리는 점이 일반 김치와 다르다. 주로 충청도·전라도·경상도 등 남쪽지방에서 잘 담근다. 특히, 김장철에 담그면 겨우내 저장할 수 있는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