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은 함경남도, 서쪽은 황해, 남쪽은 황해도, 북쪽은 평안북도와 접해 있다. 북쪽은 묘향산맥, 동쪽은 낭림산맥, 남쪽은 언진산맥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동강 유역을 포함한다.
동단은 영원군 대흥면 흑수리로 동경 127°10′, 서단은 용강군 귀성면 금정리로 동경 125°10′, 남단은 용강군 다미면 동전리로 북위 38°38′, 북단은 영원군 소백면 상남리로 북위 40°21′이다.
남북 길이 140㎞, 동서 길이 200㎞, 면적 1만 4944㎢로 전체 국토 면적의 약 8%를 차지한다. 인구는 182만 6441명(1944년 기준)이며, 인구 밀도는 115인이고, 도청 소재지는 평안남도 평성시이다.
이 지역은 단군 왕검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단군 조선을 세운 옛터이다. 단군 조선에 이어 기자 조선 · 위만 조선이 건국되었으나, 기원전 108년한무제(漢武帝)가 위만 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함에 따라 대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낙랑군(樂浪郡)에 속하였다.
그 뒤 이 지역은 고구려와 한나라의 오랜 격전지였으나 고구려가 313년(미천왕 14)에 낙랑을 완전히 몰아내고 고조선의 경역을 수복하였다. 광개토왕 · 장수왕을 거치면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고구려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427년(장수왕 15)에 도읍을 압록강 연안의 국내성(國內城)에서 대동강 연안의 평양으로 옮겼다. 그리하여 이 지역은 광대한 고구려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구려는 북으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입을 받았으며, 남으로는 백제와 신라의 위협을 받았다. 마침내 668년(보장왕 27)에 고구려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게 멸망하니 당나라는 평양에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하고 고구려의 경역을 통치하였다. 그 뒤 신라는 당나라를 몰아내어 삼국 통일의 성업을 완수했으나 오랫동안 이 지역을 방치해 황폐화되었다.
신라에 이어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왕건은 평양 고도를 수리하고 도성 축조와 도로 확장 등 황폐되었던 이 지역의 부흥에 힘썼다. 그리하여 평양을 대도호부(大都護府), 즉 서경(西京)으로 하여 만주 일대의 옛 고구려 영역을 회복하기 위한 기지로 삼았다.
또한 고려는 수차례에 걸쳐 거란의 침공을 받자 거란과 여진의 내침에 대비한 천리장성(千里長城)을 축조하였다. 또한 묘청(妙淸)의 난, 몽고군의 침입, 최탄(崔坦)의 반란 등으로 약 21년간 몽고동녕부(蒙古東寧府)의 지배를 받은 적도 있으나 1290년(충렬왕 16)에 수복되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관찰사를 두어 이 지역의 서북면을 관할하였다. 1413년(태종 13) 전국을 8도로 개편할 때 서북면은 평안도로 되었다. 또한 지방 제도를 개혁해 전국을 유도부(留都府) · 부윤(府尹) · 대도호부(大都護府) · 목(牧) · 도호부(都護府) · 군(郡) · 현(縣) 등으로 구분, 관할하였다. 당시 평안도에는 관찰사 1, 부윤 2, 대도호부사 1, 목사 2, 도호부사 14, 군수 12, 현령 6, 현감 5 등의 직제를 두었다.
세종대에서 세조대에 이르는 북방 이민 정책을 실시해 북방이 크게 발전했으며, 이 때 평안도에도 많은 이민들이 이주하였다.
1895년 8도제가 폐지되고 전국이 23부로 나뉘었을 때 이 지역은 평양부가 되었다. 1896년 전국을 13도로 구분할 때 평안남도로 되었고, 1904년 부 · 군 폐합에 따라 1부 14군으로 되었다.
1910년평양군이 평양부로, 삼화부(三和府)가 진남포부(鎭南浦府)로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2부 14군 169면으로 되었다. 광복 당시에는 평양 · 진남포의 2시와 대동 · 맹산 · 성천 · 중화 · 강서 · 안주 · 덕천 · 순천 · 양덕 · 강동 · 용강 · 평원 · 개천 · 영원 등의 14군, 승호 · 순천 · 양덕 · 안주 · 개천 등의 5읍, 134면의 행정단위로 구성되었다.
[지형]
지질은 각 시대에 걸쳐 복잡하게 나타난다. 원생대(原生代)의 상원계(祥原系) 지층은 중화군의 상원에서 북쪽으로 대상(帶狀)을 이루며 분포하는데, 도의 북서부에서는 퇴적암이 변성된 준편마암이 나타나고, 동부에서는 화강암이 변성된 정편마암이 분포한다.
도에 가장 넓게 분포하는 것은 고생대층과 중생대층이다. 하부 고생대층인 조선계(朝鮮系)는 양덕통(陽德統)과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으로 구분된다.
양덕군 일대에 주로 분포하는 양덕통은 규암(硅岩) · 운모편암(雲母片岩) · 점판암(粘板岩) · 정질석회암(晶質石灰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석회암통은 평양 남부에서 도의 북부까지 넓게 분포한다.
상부 고생대층인 평안계(平安系)는 사동통(寺洞統)과 고방산통(高坊山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층은 사암 · 혈암(頁岩) · 석회암 · 무연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양과 강서 사이의 대동강 연안에서 현저한 발달을 보이는 대동계(大同系)는 사암 · 혈암 · 역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양 시내의 지층에서는 중생대 쥐라기 중엽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들 지층도 평안계와 마찬가지로 석탄층을 포함하며, 이 밖에도 신생대 제3기층에 안주탄전이 분포한다.
동북부에는 낭림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태백산맥과 이어진다. 함경남도와의 도계에는 소백산(小白山, 2,184m) · 동백산(東白山, 2,096m) · 백산(白山, 1,837m) · 사수산(泗水山, 1,747m) · 병풍산(屛風山, 1,353m) · 북대봉(北大峰, 1,327m) · 두류산(頭流山, 1,324m) 등의 높은 산들이 연이어져 영원 · 맹산 · 양덕군의 내륙 고산지대를 이룬다.
이 고산들이 관서지방과 관북지방의 교통을 차단해 지역 문화의 차이를 초래했는데, 검산령(劒山嶺, 1,127m) · 모도령(毛都嶺, 1,415m) · 마유령(馬踰嶺, 972m) · 거차령(巨次嶺, 557m) 등이 중요한 통로를 이룬다.
묘향산맥은 북동에서 남서로 달리면서 평안북도와의 경계에 웅어수산(雄魚水山, 2,019m) · 낭림산(2,014m) · 무동산(舞童山, 1,762m) · 묘향산(1,909m) 등의 연봉이 솟아 있어 영원 · 덕천군의 산간 지대를 형성한다.
언진산맥은 황해도와의 사이에 하람산(霞嵐山, 1,486m) · 물금산(勿禁山, 1,110m) · 서백년산(西百年山, 1,217m) 등이 이어져 성천 · 강동 · 중화군의 산지를 이룬다. 이들 3대 산맥으로 둘러싸여 도 전체 지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황해안과 청천강 · 대동강의 하류에 넓은 평야 지대가 분포한다.
도에서 가장 중요한 수계(水系)는 대동강이다. 대동강은 낭림산맥의 유곡(幽谷)에서 발원해 서남쪽으로 흘러 영원 · 덕천의 침식 분지를 형성했고, 남류하면서 성천 부근에서 비류강(沸流江), 평양 북쪽에서 남강(南江), 평양 부근에서 보통강(普通江) 등과 합류한다.
또한 평양 남쪽에서 북류하는 황주천(黃州川) · 재령강(載寧江)과 합류한 대동강은 폭 4㎞의 큰 강으로서 대유역을 형성하면서 남포를 끼고 황해로 흘러든다.
중류 지역에는 개천 · 순천 · 성천 · 강동 등의 침식 분지가 남북으로 발달해 구릉성 산지를 이루는데, 순천 부근에는 평안북도의 영변에서 황해도의 서흥 · 봉산에 이르는 조선계 석회암이 분포해 석회동굴 등 카르스트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평양 남부에서 황해도에 이르는 이른바 낙랑 준평원(樂浪準平原)은 카르스트 지형 윤회상의 종말 지형에 속한다.
하류 지역에는 평양평야 · 용강평야 · 강서평야 등이 발달해 있다. 청천강은 평안북도와의 도계를 이루는 하천으로, 평안북도 동부를 흘러오다가 영변 부근에서 남류해 개천 · 안주 등의 평야를 이루며 황해로 유입된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400㎞로 단조로운 편이며, 수심은 100m 이하여서 천해가 많아 광대한 간석지가 발달해 있다. 청천강 · 대동강의 하구는 삼각강(三角江)으로서 내륙 깊숙이 바다가 만입하고 있다.
[기후]
한반도 서북부에 위치하며 높은 산지가 넓게 분포해 있어 연평균기온은 8∼10℃로 낮은 편이다. 1월평균기온은 -7∼-15℃ 내외인데, 황해안 지역은 -7∼-9℃이나 동부 내륙 산지로 가면서 추워져 -15℃ 내외를 나타낸다. 그러나 8월평균기온은 전지역이 25℃ 내외로 지역적 차이가 적다.
기온의 연교차는 동부의 내륙 산간 지방으로 갈수록 심하고 대륙성 기후가 강해 평양 32.5℃, 성천 36.6℃, 덕천 38.6℃, 영원 37.2℃를 나타낸다. 연강수량은 700∼1,100㎜로 비교적 적은 편인데, 지형상 해안 지방보다 대동강 · 청천강의 중 ·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린다.
내륙에 위치한 양덕 · 영원 · 맹산은 비교적 강수량이 많고, 중간 지역에 있는 성천 · 순천 · 개천 · 덕천은 1,000㎜ 내외를 보인다.
그러나 황해 연안, 특히 대동강 하류의 평양 · 강서 · 용강 · 중화 · 남포 · 광량만(廣梁灣) 등은 700∼800㎜ 내외의 소우지(小雨地)를 이룬다. 이 지역은 여름에 고온 건조해 건조도(乾燥度)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염전 지대로 발전하였다.
이처럼 강수량이 적은 원인은 지형성 강우를 형성할 수 있는 산지가 없으며, 겨울 동안 냉각되었던 황해의 냉수괴(冷水塊)가 여름에도 저층(底層)을 흘러 비가 형성되기 어려운 조건을 이루기 때문이다. 첫서리는 10월 5∼16일경이고, 마지막 서리는 3월 31일∼4월 30일경이다.
[인구]
1910년 89만 5584명에서 1930년 129만 8180명, 1938년 150만 7579명으로 증가하였다. 1938년 시부 인구가 19.6%를 차지하며, 대동강 · 청천강 하류의 평야 지대에 인구가 밀집해 있다.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약 4만 5000명인데 이 중 일본인이 93%를 차지한다. 직업별 분포는 농업 66.3%, 상업 및 교통업 10.2%, 공업 4.6%, 공무원 및 자유업 3.5%, 광업 3.1%, 수산업 0.5% 등이다.
[취락]
1930년에 조사된 동성 마을의 수는 112개이며 100호 이상의 마을은 12개이다. 이 중에서 평원군 동송면 군자리와 월봉리의 연안차씨(延安車氏) 마을이 230호로서 가장 크고, 안주군 신안주면 동칠리와 운송리의 순흥안씨(順興安氏) 마을이 166호로 두 번째로 크다.
또한 성천군 삼흥면 난산리의 경주김씨(慶州金氏) 마을과 개천군 중남면 답도리의 광주이씨(廣州李氏) 마을 및 인곡리의 연안현씨(延安玄氏) 마을 등에는 타성(他姓)이 전혀 없는 것이 특이하다.
마을의 형성을 보면 임진왜란 등의 병화(兵禍)를 피해 농경에 알맞은 안전 지대에 정착한 경우가 많다. 그 밖에 역원(驛院)과 수영(水營) 소재지에 이주한 경우, 타성 마을에 전입한 후 타성 사람들의 이산(離散)에 의한 경우, 타성을 압도해 동족의 집단을 공고히 한 경우 등이 있다.
가옥은 북방식에 속하며 보온에 치중해 부엌과 안방이 붙어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一자식에서 규모가 커짐에 따라 二자식 · ㄷ자식 · ㄱ자식 등으로 변형되었다. 난방은 1개의 아궁이가 여러 개의 방으로 통하도록 되어 있으며, 지붕의 재료는 볏짚보다 점판암(粘板岩)을 많이 사용하였다.
[농업]
주요 산업의 하나로서, 농가 호수는 17만 9644호(1940년 현재)에 이른다. 총경지 면적은 40만 953㏊로 도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는데, 이 중 논이 22.7%, 밭이 76.4%를 차지한다. 경의선(京義線)을 중심으로 서부의 평야 지대에는 논이 많고 동부의 산지 지대에는 밭이 많다.
1940년의 쌀 생산량은 131만 석으로 전국 총생산량의 5%에 달하며, 이 중 50만∼60만 석은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미작의 특색은 건답재배(乾畓栽培)로서 평원군 · 안주군에서 많이 이루어지며, 독특한 농구와 농법을 사용한다. 건답재배란 생육 초반에는 육도(陸稻)로 재배하고 우기(雨期) 이후에는 수도(水稻)로 재배하는 내한농법(耐旱農法)을 가리킨다.
밭농사는 봄에 강우량이 적기 때문에 2년3작법을 쓴다. 그것은 맥작(麥作)에 사이짓기로 두류나 호밀을 심고 이듬 해에는 내한성의 조를 재배하는 경작법이다. 맥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밀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밀은 품질이 우수하며 생산량도 많아 전국 총생산량의 14%를 차지해 황해도에 이어 제2위였다.
이 밖에도 보리는 2∼3%, 쌀보리는 2∼8% 정도가 생산된다. 콩은 1940년에 약 26만 석이 생산되어 전국 총생산량의 8%를 차지하며, 팥은 약 16만석으로 전국의 22%, 녹두는 약 6,000석으로 전국의 8%, 조는 84만석으로 황해도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었다.
특용 작물로는 면화 · 대마 · 담배 등을 많이 재배한다. 면화는 이 곳의 풍토에 적합한 재래면(在來棉)을 주로 재배하며, 그 생산량은 606톤으로 용강군 · 강서군 · 평원군 · 대동군에서 많이 생산된다.
담배도 성천군 · 양덕군 · 맹산군 등의 산간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해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의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담배는 생산지에 따라 성천의 목기초(木器草), 양덕의 양덕초(陽德草) · 주엽초(周葉草), 강동의 성천초(成川草) 등으로 불렸으나, 개항 이후 양산(量産)을 목적으로 한 황색초(黃色草) · 터어키종 · 일본종 등이 도입되면서 우수한 재래종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대마는 산간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었으나 한랭한 기후 때문에 우수 품종의 보급률이 낮았다. 주요산지는 영원군으로 도 총생산량의 64%를 차지한다.
과수 중에서는 남포의 사과가 유명하다. 남포는 황주 · 대구와 더불어 우리 나라의 3대 사과 산지로 남포를 비롯한 용강군 · 강서군 · 평원군 · 중화군 · 대동군 등지에서 산출되는 사과를 통틀어 남포 사과라 일컫는다. 1940년 현재 사과나무는 73만 주로 전국의 20%, 생산량은 2만 7000톤으로 전국의 28%를 차지하였다.
1902년 처음으로 사과나무를 심었으나 실패를 거듭하다가 1908년 평양에 거주하던 미국인 선교사의 묘목으로 재배에 성공해 크게 확산되었다.
수종(樹種)은 국광 · 왜금 · 홍옥 등이 있었으나 국광이 제일 많이 재배되었으며, 신종인 골덴 · 델리샤스 · 인도델리샤스 등의 묘목도 심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의 입지상 이점은 적합한 토질, 적은 강수량, 혹한으로 인한 해충 방제 등이다.
밤은 성천에서 많이 산출되었고, 이것은 강서군 함종(咸從)에서 산출되는 밤과 함께 평양 약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업]
낭림산맥의 서사면에 위치한 양덕 · 성천 · 맹산 · 개천 · 덕천 · 영원 등지를 중심으로 삼림 지대가 발달하였다. 임야 면적은 1938년 현재 약 82만㏊로 도 전체 면적의 55%를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 국유림은 18%, 공유 및 사찰림은 3%이고, 사유림이 77%를 차지한다.
임상별로는 침엽수림 34%, 활엽수림 30%, 혼효림 17%로 나타나며, 입목지(立木地)가 임야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목재는 평원선 · 평남북부선 등의 철도와 대동강의 수운을 이용해 하류 지역으로 수송된다. 제재는 1938년의 생산고 2만 7000㎥ 중 평양이 89%, 양덕이 5%를 차지한다.
[수산업]
해안선이 420㎞에 달하고 연안에 간석지가 많아 광량만 염전과 같은 특수 자원은 풍부하나 진남포를 제외한 양항이 없어 수산업이 부진하다. 황해의 해수는 비교적 염분이 부족하고, 겨울철에는 연안 지역이 결빙되는 등 수온의 변화가 심하다.
1938년 현재 수산업 인구는 8,446명이며, 선박은 동력어선 8척, 무동력선 982척이다. 연안 지역은 얕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어서 조기 · 갈치 · 삼치 · 민어 · 새우 등이 많으며, 어획물도 조기 · 갈치 · 대합 등이 주를 이룬다.
[광업]
각종 지하 자원이 풍부하며 그 중에서도 석탄이 가장 많다. 중부의 구릉성 산지 일대에는 평안계의 무연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대동강을 주광상으로 하여 남북으로 160㎞나 뻗어 있는 평남남부탄전은 강동 · 대동 · 강서 · 평양 등지에 걸쳐 있다.
1905년 대한제국 정부가 풍탁회사(風卓會社)를 설립해 사동에서 채굴을 시작한 이 탄전은 사동 · 삼신 · 삼등 · 만달 · 강서 등의 탄광이 유명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이 지역의 수륙 교통이 편리해 일찍부터 개발되었다.
덕천을 중심으로 한 평남북부탄전은 순천 · 개천 · 덕천과 평안북도의 영변에 걸쳐 위치하는데, 1940년에 30만 톤으로 추산되며 노천 채굴이 가능한 3개의 큰 노두(露頭)가 발견된 이후 연간 70만 톤을 생산한다. 탄질은 고정탄소 80%, 회분 8.3%, 유황 0.4∼0.08%, 수분 5%, 휘발분 5∼7%로 우수하며 신창 · 상장탄광이 유명하다.
금광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평원군의 순안 · 숙천은 사금지(砂金地)로 유명하다. 평원군 내의 사금광은 816㏊에 달하며, 이 밖에도 개천군 외서면 · 북면에 390㏊의 사금광이 있어 1916년부터 채금되었다. 또한 평원군동조금산(東祚金山)에서는 금 함유량 67%, 추정 매장량 5톤의 자연금이 노출된 광맥이 발견되었다.
은은 금 · 납 등과 함께 산출되는데 조선시대부터 성천 · 양덕에서 채굴되었다. 철광은 개천과 강서에 대규모 광산이 있다. 개천철광에는 개천군과 안주군의 동북부에서 서남부에 걸친 3,126㏊에 달하는 넓은 광상에 17개의 채굴 광구가 있으며, 광상은 처음에는 거의 노출광이었다.
흑연은 개천군 · 양덕군에서는 토상흑연(土狀黑鉛)이, 평원군 영유면에서는 인상흑연(鱗狀黑鉛)이 산출된다. 그 중에서 개천군 북면의 광산이 제일 중요하다.
이 밖에도 양덕 및 영원의 경수광산(鯨水鑛山)에서 중석이, 대동 · 중화 · 양덕 등지에서 형석(螢石)이, 평원에서 운모(雲母)가, 평양탄전에서 유모혈암(油母頁岩)이, 도내 각지에서 석회석이 각각 채굴되고 있다.
[공업]
전통적 가내 공업은 금속 세공과 양잠을 이용한 비단짜기로서, 그 중에서도 성천주(成川紬) · 덕천주(德川紬) · 안주항라(安州亢羅) · 덕천항라(德川亢羅) 등이 유명하다.
근대 공업 지대로는 평양과 남포를 중심으로 한 관서공업지대를 들 수 있다. 이 관서공업지대는 수풍 · 장진 수력발전소의 전력과 풍부한 광산 · 임산 · 농산 자원, 편리한 수륙 교통 등을 기반으로 한다.
순천에서는 카바이드 · 질소 등의 화학 공업, 승호리에서는 시멘트 공업, 평양에서는 섬유 · 정미 · 제분 · 양조 공업, 남포에서는 제련 · 기계 공업 등이 발달하였다. 도내의 공장 수는 1938년 현재 827개이며, 종업원 수는 1만9199명이다.
[상업]
평양은 조선시대부터 대구 · 강경과 더불어 3대 시장으로 유명하다. 1938년 현재 도내의 시장 수는 총 151개소인데, 이 중에서 제1호 공설시장이 143개소, 제2호 공설시장이 7개소, 제3호 공설시장이 1개소이다. 도 시내의 공설시장 · 어채시장(魚菜市場)은 매일 개장되었으나 지방의 시장은 정기 시장으로 월 6회 개장되었다.
시장의 분포는 대동군(19개소) · 중화군(15개소) · 평원군(14개소) · 성천군(12개소) 순으로 많다. 주로 취급되는 물품은 가축류 · 직물류 · 수산물 · 생필품 등이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 상업 활동이 활발해지자 평안도 상인들을 중심으로 회사 형식의 대동상회(大同商會)가 1883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었다.
이들은 전국에서 활동했으며 외국 상인들과도 통상을 하였다. 그러나 진남포의 개항과 더불어 기업의 대형화를 이루지 못해 일반 상인들에게 눌려 도산되거나 소기업으로 전락하였다.
철도는 서부 평야지대를 남북으로 달리는 경의선,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만포선(滿浦線), 동부 지대를 연결하는 평덕선(平德線)의 일부 등 3개의 종관선이 통과한다.
또한 남부지대의 평양과 진남포 사이를 횡단하는 평남선(平南線), 진남포와 용강온천을 연결하는 용강선(龍岡線), 대동강역과 승호리 사이의 승호리선(勝湖里線), 그리고 중앙에는 서포(西浦)를 기점으로 하여 순천 · 양덕을 거쳐 함경남도 고원에서 함경선(咸鏡線)과 연결되는 평원선(平元線), 신안주와 개천 사이의 안주선(安州線) 등 동서 방향의 5개 노선이 있다.
이들 철도와 연결되는 도로는 서울∼신의주선, 평양∼원산선, 평양∼진남포선 등 1등도로 3개선과 2등도로 9개선, 3등도로 44개선 등 56개선이 있으며 총연장은 2,144㎞에 달한다.
1938년 현재 자동차 수는 783대이며 대부분이 평양시에 있다. 1913년에 처음으로 버스 정기 노선이 생겼는데, 1938년의 운행 총거리는 2,528.7㎞에 달한다.
한편 수운(水運)은 진남포를 중심으로 대동강과 청천강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대동강은 남포의 상류 65㎞ 지점인 보산포(堡山浦)까지 4,000톤급의 기선이 올라갈 수 있으며, 여기서 20㎞ 상류인 평양까지는 60톤급의 선박이 운항되고, 하구에서 240㎞ 떨어진 맥전리까지도 20톤급의 배들이 운항될 수 있다.
해안 지역에는 남포 이외에는 양항이 없으며, 남포항에는 국내외의 선박들이 빈번하게 내왕하고 있다. 항공 교통은 평양에 국제공항이 있어 서울과 중국의 심양(瀋陽) · 여대(旅大)간을 연락하였다.
992년(고려 성종 11)에 평양에 국자감(國子監)이 설치된 이후 명륜당(明倫堂) · 서당 · 서원 등이 많이 세워졌다. 그러나 대원군의 서원 철폐로 3개의 사우(祠宇)만이 남게 되었고, 신교육의 보급 이후 서당도 쇠퇴해 1939년에는 681개의 서당에 1만 7622명의 학동들이 공부하였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894년에 설립된 광성학교(光成學校)가 효시이며, 그 뒤 숭덕학교(崇德學校) · 정진여학교(正進女學校) · 숭실중학교(崇實中學校) 등이 잇따라 설립되었다. 관학(官學)은 1895년 설립된 평양심상소학교(平壤尋常小學校)가 처음이며, 그 뒤 성천에도 소학교가 설립되었다.
1938년 현재 평양숭실전문학교(平壤崇實專門學校) · 평양의학전문학교(平壤醫學專門學校) · 대동공업전문학교(大同工業專門學校) · 평양사범학교(平壤師範學校) 등과 실업보습학교 7개교, 중등학교 23개교, 국민학교 177개교 및 농민학교 11개교, 공립간이학교 87개교 등이 있다.
이 지역은 고조선의 주요 근거지이자 고려의 중심지로서, 많은 문화 유적이 평양을 중심으로 산재한다. 1963년 국보 개편시 지정 보류되었던 문화재가 49점인데, 이 중에서 1971년에 북한 소재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17점이다.
명승 고적으로는 평양시의 모란대공원(牡丹臺公園) · 을밀대(乙密臺) · 부벽루(浮碧樓) · 대동문(大同門) · 능라도(綾羅島) · 영명사(永明寺) · 고구려 성지(高句麗城址), 진남포시의 진남포 팔경 · 제련소 굴뚝, 대동군의 대화궁지(大華宮址) · 세연지(洗硯池), 강서군의 무학산(舞鶴山) · 명학제(鳴鶴堤) · 강서약수(江西藥水)가 있다.
또한 중화군의 동명왕릉(東明王陵) · 가수굴(佳殊窟) · 냉천(冷泉), 용강군의 용강온천 · 우산장(牛山莊) · 황룡산성(黃龍山城), 평원군의 와룡산(臥龍山) · 학사대(學士臺) · 법흥사(法興寺) · 검산약수(檢山藥水), 안주군의백상루(百祥樓) · 칠불사(七佛寺) · 골적도(骨積島), 개천군의 무진대(無盡臺) · 고사산성지(姑射山城址), 순천군의 자모산성지(慈母山城址) · 안국사(安國寺), 강동군의 삼십육동천(三十六洞天) · 삼등종유굴(三登鍾乳窟) · 단군릉(檀君陵) · 동림사(東林寺)가 있다.
성천군의 계람석(繫纜石) · 성천금강(成川金剛) · 방선문(訪仙門) · 용택온천(龍澤溫泉), 양덕군의 석탕온천(石湯溫泉) · 용천폭포(龍川瀑布) · 방화정(訪花亭) · 오강토성(吳江土城), 맹산군의 호연루(浩然樓) · 두미산(頭尾山) · 맹산팔경, 덕천군의 만경대(萬景臺) · 금성(金城), 영원군의 성룡사(成龍寺) · 온화온천(溫和溫泉) 등도 명승 유적으로 꼽힌다.
광복 당시의 행정구역은 평양 · 남포 2개 시와 14개 군이었으나, 1946년 9월 평양시가 특별시로 승격되면서 평안남도에서 분리되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시 13개 군을 신설해 27개 군이 되었으며, 1954년 대흥군이 함경남도에 편입되었다.
1963년 강남군 · 중화군 · 상원군이 평양특별시로 편입되었고, 1965년 순천군의 일부가 평성구로 편입되었으며, 1969년 평성구가 평성시로 승격되었다.
1972년 4월 순안군이 평양특별시로 편입되고, 11월에는 대흥군이 다시 평안남도에 귀속되었으며, 1978년 강서군이 폐지되고 대안시로 신설되었다.
1979년 대안시와 용강군이 남포시에 편입되고, 남포시는 직할시가 되면서 평안남도에서 분리되었다. 1983년 강동군이 평양특별시로 편입되었으며, 순천군이 시로 승격되었다. 1987년 덕천군 · 안주군이, 1988년에는 개천군이 각각 시로 승격되었다. 1993년 은산군이 순천시에서 분리, 독립되었다.
평안남도는 현재 우리 나라 서북지방의 중부에 위치하며, 북쪽은 평안북도와 자강도, 동쪽은 함경남도와 강원도, 남쪽은 평양특별시 · 남포직할시 · 황해북도, 서쪽은 황해에 접해 있다. 동경 125°09′∼127°11′, 북위 38°39′∼40°21′에 위치하며, 면적 11,826㎢, 인구 304만여 명(199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은 평성 · 순천 · 안주 · 개천 · 덕천 등 5개 시, 대동 · 온천 · 증산 · 평원 · 문덕 · 성천 · 숙천 · 영원 · 북창 · 맹산 · 양덕 · 회창 · 신양 · 대흥 등 15개 군으로 되어 있으며, 도 소재지는 평성시이다.
우리 나라 서북 저지대에 속하는 지역으로서 대동강 지역의 중서부 평야지대와 북동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도의 평균 높이는 해발 300m이며, 200m 이하의 구릉과 평야지대가 도 전체 면적의 50%를 차지하고, 200∼500m의 저산지대는 27%, 500∼1,000m의 중산지대는 20%, 1,000m 이상의 고산지대는 3%를 차지한다.
동부와 북동부는 낭림산맥과 북대봉산맥이 함경남도와의 경계를 따라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여기에는 낭림산(2,186m) · 마대산(1,933m) · 사수산(1,753m) · 북대봉산(1,326m) 등이 솟아 있다.
그 서쪽으로 묘향산맥 · 장안산맥 · 천성산맥 · 강동산맥 등이 갈라져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웅어수산(2,020m) · 묘향산(1,909m) · 장안산(1,250m) · 재동산(1,017m) · 천을봉(1,209m) · 하람산(1,485m) 등이 솟아 있다. 서부 지역에는 청룡산맥과 오석산맥이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청룡산(547m) · 오석산(566m) 등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하천은 도의 북동부 대흥군 낭림리 북부 계곡에서 발원하는 대동강이 동부 산악지대를 흐르는 마탄강 · 비류강 · 남강 등 60여 개의 지류와 합류해 평양특별시와 남포직할시를 거쳐 황해에 유입한다.
대동강 상류 유역에는 영원 · 덕천 · 맹산 · 양덕 등 산간 분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중류에는 북창 · 성천 · 순천 분지와 유역 평야가 발달하였다.
청천강은 평안북도와의 경계를 따라 흐르고, 개천 · 안주 · 문덕을 지나 서해에 유입한다. 청천강 유역에는 박천안주평야가 서해안까지 펼쳐져 있으며, 오석산맥의 서쪽 사면인 남서부에는 온천평야가 펼쳐져 있다.
해안선은 길이 379.2㎞이고, 만곡률 3.8 정도로서 단조로우며 서한만과 광량만이 있다.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는 3.8∼7m이며, 근해에는 남조압도 · 화도 · 압도 · 일출도 등 53개의 섬들이 산재해 있다.
대부분이 고생대 조선계의 대석회암층으로 금 · 연 · 니켈 · 철 등의 비철금속 광물과 석회석 · 무연탄 · 갈탄 · 인회석 등의 비금속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 · 결정편암 · 석회암 · 고회암 · 혈암 · 사암 등이다.
토양은 갈색산림토가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동부 산악지대에는 포드졸성 갈색산림토, 하천 유역에는 충적토, 서부 해안지대에는 염류토가 분포되어 있다.
기후는 남북간의 차이보다 동서간인 평지와 산지간의 차이가 크다. 연평균기온 5∼10℃, 1월평균기온 -6∼-13℃, 8월평균기온 20∼24℃이며, 첫서리는 9월 22일∼10월 15일경에, 마지막 서리는 4월 중순∼5월 20일경에 내린다. 연평균강우량은 820∼1,500㎜이며, 해안지대에서 내륙지방으로 갈수록 강우량이 많아진다.
산림 넓이는 도 전체 면적의 약 60%이며, 주요 수종은 소나무 · 참나무 · 사스래나무 · 자작나무 · 분비나무 · 이깔나무 등이다. 그 밖에 잣나무 · 가래나무 · 개암나무와 같은 유실수와 오미자 · 삼지구엽초 같은 약초들이 있다. 한편 곰 · 노루 · 멧돼지 · 산양 · 산토끼 · 너구리 등 30여 종의 포유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맹산군의 만주흑송림, 순천시의 환송리청서, 자모산 동물보호구, 덕천시의 금성리검은황새, 함종약밤나무, 안주시의 승백루갈새, 평성시의 원포리하성단구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평양공업지구와 접해 있으며, 대동강과 청천강을 이용한 관개 체계와 풍부한 지하 자원을 토대로 산업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농업은 경지 면적이 북한 전체 경작지의 14.6%를 차지하며, 박천안주평야와 온천평야 등이 주요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 평남 관개 체계는 안주시 · 문덕군 · 숙천군 일대에, 기양 관개 체계는 온천군 · 대동군 · 증산군 일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과 옥수수이다. 쌀은 북한 전체 생산량의 2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옥수수는 북한 전체 생산량의 15%로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특용 작물인 담배는 중부 저산지대와 동부 산간지대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특히 성천 담배는 예로부터 ‘왕실 향연(王室香煙)’이라 할 정도로 유명하다.
축산은 맹산군 · 영원군 · 회창군 등지에서 소 · 양 · 염소 등의 초식동물이 사육되고 있으며, 양잠은 성천군 · 맹산군 · 영원군과 안주시 · 덕천시 · 개천시 일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예로부터 덕천 명주항라와 안주 갑사가 유명하다. 과일은 사과와 밤이 많이 생산되며, 성천 밤과 숙천 흰복숭아, 숙천 올배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임업은 동부 산림지대인 대흥군 · 영원군 · 신양군 등에 임산사업소가 설치되어 산업용 원목과 제재목이 생산되고 있으며, 덕천시와 양덕군 · 북창군 · 회창군 갱목생산사업소에서는 광산용 갱목이 생산되고 있다.
수산업은 서해의 어장이 가깝고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천해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평원군 · 온천군 · 문덕군의 수산사업소를 중심으로 조기 · 갈치 · 까나리 · 멸치 · 바지락 · 굴 등을 주로 어획하며, 온천군과 평원군 앞바다는 서해안 특산물의 하나인 꽃게 산지로 유명하다. 덕천시와 북창군의 담수 양어장에서는 주로 칠색송어를 양식한다.
평안남도는 북한 최대의 석탄 산지로서 북한의 총석탄 매장량 80억 톤 중 약 70% 이상이 매장되어 있다. 평남북부탄전인 순천 · 덕천 · 개천 · 북창 일대의 신창 · 송남 · 개천 · 조양 탄광 등에서는 무연탄이 생산되고, 안주지구탄광에서는 갈탄이 생산되어 북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광산으로는 개천 지역에 용원 · 천동 · 개천 광산이 있으며, 그 밖에 대흥군의 경수광산과 양덕군의 양덕광산 등에서 소량의 중석광이 채굴되고, 신양군의 인평광산에서는 안티몬이 채굴된다.
회창군은 북한의 대규모 금광산지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연 · 아연은 성천 지역, 인회석은 증산과 평원 지역에서 대량 채굴되고 있다. 석회석은 시멘트 원료로서, 성산광산을 비롯해 도내 여러 지역에서 채굴되며, 그 밖에 수운 · 운모 등도 채굴된다.
공업은 건재 공업 · 기계 공업 · 화학 공업 등이 발달되었으며, 특히 석탄을 이용한 화학 공업이 두드러진다.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는 북한 최대의 종합 화학 공장으로 연간 비날론 10만 톤, 카바이트 100만 톤, 메탄올 25만 톤, 질소비료 90만 톤, 염화비닐 25만 톤, 가성소다 25만 톤, 탄산소다 40만 톤, 단백질 사료 3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안주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서는 요소비료 · 폴리에틸렌 · 에틸렌글리콜 · 펄프 · 종이 등이 생산된다.
기계 공업은 운수 기계 생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덕천승리자동차공장과 평성자동차공장은 연간 1만5000∼2만 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순천트랙터공장에서는 농기계를 제작한다.
비철금속 공업으로는 북창알루미늄공장이 있으며, 건재 공업으로는 북한 최대의 시멘트 공장으로 연간 300만 톤을 생산하는 순천시멘트공장을 비롯해 순천벽돌공장 · 안주벽돌공장 · 문덕도자기공장 등이 있다.
섬유 공업으로는 순천비날론공장을 비롯해 연간 1만 톤의 아크릴로니트릴을 생산하는 안주아닐론공장, 견직물 · 모직물 · 마직물 등 연간 4,400㎞를 생산하는 덕천편직물공장과 성천직물공장 등이 있다.
식료품 공업으로는 온천식료 · 순천옥살 · 평성장유 공장이 있다. 전력은 풍부한 석탄 자원을 기반으로, 시설 용량 160만㎾의 북창화력발전소를 비롯해 20만㎾의 순천화력발전소와 10만㎾의 평성화력발전소가 있으며, 영원 · 북창 · 덕천수 · 남강 수력발전소가 있다.
철도가 주요 교통 수단이며, 대부분이 단선으로 전동화되어 있다. 평의선(평양∼신의주) · 만포선(순천∼만포) · 평라선(평양∼나진)이 도내를 통과하고 있으며, 도내 철도로는 평덕선(평양∼덕천∼구장)이 탄전지대의 석탄 수송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개천선(신안주∼개천) · 평안선(남포∼용강온천) 등을 비롯해 도내 탄광과 광산을 연결하는 이입선이 사방으로 부설되어 있다. 도로망은 평양∼안주간 도로를 비롯하여 양덕∼맹산∼영원, 숙천∼순천∼북창∼맹산, 평양∼순천∼개천∼구장간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다.
관광 자원으로는 넓이 14.87㎢의 연풍호, 회창의 백령산, 개천의 용원동굴(북한 천연기념물 제43호)을 비롯해 많은 석회암 동굴과 양덕의 대탕지 · 덕만대 · 용천폭포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온천은 영원군의 온양온천, 양덕군의 양덕온천과 석탕온천, 성천군의 성천온천 등이 있다. 약수는 도내 전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에도 낭림 · 덕천 · 원리 · 수덕 · 지동 · 회창 · 용포 · 검산 약수가 유명하다.
이 도는 고구려의 도읍지인 평양을 둘러싸고 있어 역사적 유적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덕천시 승리산동굴에는 구석기시대 인류의 화석이 있으며, 온천군에는 신석기시대의 궁산원시유적과 어을동토성 및 점제비(秥磾碑, 북한 국보급 문화재) · 수렵총(북한 국보급 문화재)이 있다. 순천시에는 고구려 벽화 무덤인 천왕지신총(북한 국보급 문화재) · 요동성총(북한 국보급 문화재)이 있으며, 대동군에는 고구려 벽화 무덤 제1·2호가 있다.
불교 유적으로는 평성시의 안국사(북한 보물급 문화재), 성천군의 자복사 5층탑(북한 보물급 문화재)과 정진사(북한 사적), 평원군의 법흥사가 있으며, 안주시에는 백상루가 있다. 그 밖의 사적으로서 평성시에는 한왕묘(북한 사적)와 자모산성(북한 사적)이 있다.
평성이학대학 · 평성의과대학 · 평성축산대학 · 순천사범대학 · 순천화학대학 · 북창공업대학 · 덕천공업대학 · 개천석탄공업대학이 있고, 고등 전문 학교와 고등 중학교가 있으며, 평성시에는 북한 과학 기술의 총본산인 과학원이 있다.
체육 시설로는 관람석 3만 명 규모의 평성경기장, 2만 명 규모의 덕천경기장과 개천경기장이 있으며, 평성시에는 중덕산실내체육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