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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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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영조 연간에 이지항이 영해로 가던 중 파선되어 표류한 경험을 일기체로 엮은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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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영조 연간에 이지항이 영해로 가던 중 파선되어 표류한 경험을 일기체로 엮은 표류기.
내용

부산에서 영해(寧海)로 가던 중 파선되어 일본의 북해도(北海道)까지 표류되었다가 돌아온 기록이다. 1756년(영조 32) 4월 13일부터 이듬해 3월 5일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약 1년여의 기록이다.

표류되었던 동안의 기록이 많고 나머지는 어디에 머물렀다는 정도의 메모에 불과하다. 날짜도 정확한 날을 적지 않고, ‘다음날 6일 뒤’ 등으로 적고 빠진 날도 많다. 저자는 무관이었으나 일본에서 지은 몇 편의 시와 일기로 볼 때 학문도 상당수준이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일행을 안정시키고, 물이 떨어지자 증류수를 만들어 마셨으며, 갑자기 물개가 나타나 요동하자 괘(卦)를 풀어 위안하는 등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지혜롭게 대처하였다.

이들 일행은 부산을 출항한 지 16일째 되는 날 일본의 북해도 서해안에 표착하여 아이누족에게서 음식을 얻어먹으며 연명하다가 마쓰마에(松前)에 도착, 에도(江戶)와 오사카(大阪)를 거쳐 대마도에 도착하였다가 이듬해 부산에 귀항하였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이들이 마쓰다에 있을 때 그곳 태수 등과 불교·신(神)·유교에 관한 이야기와 예수교 포교에 관하여 필담한 것이 매우 많다.

맨 끝에는 강항(姜沆)의 『간양록(看羊錄)』가운데 에조(蝦夷)지방에 언급된 부분을 발췌하여 수록하였고, 정유왜란 때 포로가 되어 일본에 갔다가 왜상선을 타고 안남국(安南國)을 세번이나 내왕한 조완벽(趙完璧)에 대하여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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