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소요(諷笑謠)는 아이들이 재미 삼아 남을 놀리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놀리는 대상과 원인에 따라 아이의 외모를 놀리는 노래, 아이의 행위를 놀리는 노래, 그리고 성인을 놀리는 노래로 나눌 수 있다. 주요 노래로는 「곰보 놀리는 노래」, 「빡빡머리 아이 놀리는 노래」, 「코흘리개 놀리는 노래」, 「방귀 뀐 아이 놀리는 노래」, 「이 빠진 아이 놀리는 노래」, 「오줌싸개 놀리는 노래」 등이 있다.
아이들은 외모 변화, 구경거리 등을 발견하고 그 대상을 놀리는 노래를 불렀다. 놀리는 대상과 원인에 따라 아이의 외모를 놀리는 노래, 아이의 행위를 놀리는 노래, 그리고 성인을 놀리는 노래로 나눌 수 있다.
「곰보 놀리는 노래」는 얼굴이 얽어서 마맛자국이 생긴 아이를 놀리면서 부르는 노래로, 자문자답(自問自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면 “꼼보야 꼼보야 왜 왜 꼼보 됐나/콩 마대이 하는데 콩밭에 엎어졌다 꽁꽁 얽었다.” (강원 삼척), “빡빡 빡주야 니가 와 얽었노/만주 전쟁 가다가 대포살이 맞아서 빡빡 얽었다.” (경북 청송)와 같은 형태이다.
「빡빡머리 아이 놀리는 노래」는 머리를 빡빡 민 아이를 놀리면서 부른다. 이 노래는 아이의 외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낱말을 빌려서 표현하는 환유(換喩) 방식이 활용된다. 아이들은 빡빡머리를 보고 ‘중머리’를 연상하여 사설을 만들고, 빡빡머리에 대한 감각적 느낌을 ‘깔깔,’ ‘까까중’, ‘싹싹 끍어라’와 같은 음성적 단어로 표현한다.
「코흘리개 놀리는 노래」는 아이들의 콧물이 흐르는 모양을 다른 사물에 빗대어 놀리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음성과 형태의 반복적 결합, 의미의 수사적 비유 등의 표현 방법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복동이 코에는/흰 할멈이 들락날락.” (양주지방), “저건너 영감 버들코/이건너영감 작지코/액코댁코 망대코/서울양반 조래코.” (성진지방) 등이다.
「방귀 뀐 아이 놀리는 노래」는 방귀를 뀐 아이를 따라다니며 놀리는 노래이다. ‘방구 통통’, ‘오줌 씰씰’, ‘방구 댕구’ 등 방귀와 관련된 소리나 단어를 반복, 확장하여 노래한다.
「이 빠진 아이 놀리는 노래」는 앞니가 빠진 아이를 놀리면서 부른다. 우리나라 놀리는 노래들 중 가장 많이 전승되었으며, 특정 음고 없이 말하듯이 부르거나, 2 · 3음의 단순한 선율로 노래한다. 사설 구성에 따라 직설형, 보상 제시형, 상황 제시형, 위협형으로 나눌 수 있다.
「오줌싸개 놀리는 노래」는 이불에 오줌을 싼 아이를 놀리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불이나 옷에 오줌을 싸서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가는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들이 그를 놀리는 상황이 노랫말에 표현되어 있다. 예를 들면, “똥싼백이 껄껄/오줌싼백이 껄껄." (논산지방), “오줌싸기 나왔다/키를 쓰고 나왔다/앞집으로 갈까/뒷집으로 갈까/에꾸에꾸 부끄러워/어찌어찌하나." (예산지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