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포헌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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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시인, 서경창의 시 · 제문 · 서(書) · 설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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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시인, 서경창의 시 · 제문 · 서(書) · 설 등을 수록한 시문집.
내용

1권 1책. 필사본. 필사자·필사연대는 미상이다.

『학포헌집』 권두에 서경창이 살았던 학포헌에 대하여 쓴 천수경(千壽慶)의 기문(記文)이 서(序) 대신 실려 있다. 이어 사(詞) 11수, 부(賦) 2수, 오언고시 20수, 오언율시 15수, 칠언율시 15수, 오언배율 1수, 오언절구 4수, 칠언절구 1수, 오언연구(聯句) 4편이 실려 있다. 산문으로는 제문 2편, 서(書) 5편, 설(說) 13편, 서(序) 2편이 실려 있으며, 권말에 다시 제문 1편이 첨록(添錄)되어 있다.

『학포헌집』에 실린 시들은 대개 저자가 참가하고 있던 여항시사(閭巷詩社)인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의 시인들과 주고 받은 것이거나, 생활 속에서 느낀 한가로운 정서를 표출한 것이다. 「을해탄 10수(乙亥歎十首)」·「감저부(甘藷賦)」 등의 시들은 조선 후기 사회의 모순과 이에서 기인하는 민중의 비참한 생활상을 극명하게 묘사하고, 나아가 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쓰여진 것들이다.

『학포헌집』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13편의 설(說)이다. 곧 「무비설(武備說)」·「전군적삼폐설(田軍糴三弊說)」·「가파정주방략설(可破定州方略說)」·「신칙엽호설(申飭獵虎說)」·「왜관통신사설(倭館通信使說)」·「저종생건변혹설(藷種生乾辯惑說)」·「저농해혹설(藷農解惑說)」·「북도종저설(北道種藷說)」·「송엽구황설(松葉救荒說)」·「구황설(救荒說)」·「공폐설(貢弊說)」 등이다.

『학포헌집』의 설은 당시의 군사·외교·토지·조세·군역·구황제도의 실상과 모순을 지적하고 그 개선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들 중에 중요한 내용은 조세의 감면과 토지겸병의 방지를 통하여 농민의 토지로부터의 유리(遊離)를 막아 사회 전체의 안정을 도모하고 국가의 재정을 늘리자는 것과 양반도 평민과 다름없이 군역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감자와 같은 새로운 농작물을 보급하여 흉년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견해를 들 수 있다.

『학포헌집』의 「저종생건변혹설」 등의 3편은 감자를 심는 데에 대한 민간의 의문에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설들 중에는 국가 간의 무역을 통하여 국가의 재정을 늘리자는 주목할 만한 견해도 보인다. 이 이외에도 『의상재상서(擬上宰相書)』와 같은 글은 당시의 인삼재배의 상황과 모순된 점을 소상히 파악하고 그 개선책을 제시한 내용이다.

『학포헌집』은 조선 후기 사회의 제모순을 사대부 아닌 서리의 관점에서 살펴, 그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귀중한 자료이다. 저자는 이밖에도 감자재배법에 대한 책인 『종저방(種藷方)』을 저술한 바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
『조선평민문학사』(구자균, 고려문화사,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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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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