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문명(文命), 호는 송담(松潭). 아버지는 참지의정부사(參知議政府事) 함부림(咸傅霖)이다.
음보(蔭補)로 감찰이 되고, 고부군수·군기시부정·나주목사를 거쳐, 1451년(문종 1) 판사복시사(判司僕寺事)에 올랐다. 1453년(단종 1)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동부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1455년(세조 1) 공주목사에 이어 1457년 함길도도관찰사가 되었으며, 1459년에는 대사헌을 거쳐 중추원부사를 역임하고, 같은 해에 정조사(正朝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후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관찰사를 두루 역임하고 개성부유수가 되었는데, 특히 전라도관찰사로 재임할 때는 선정을 베풀어 칭송이 자자하였다. 1465년 형조참판이 되어 동평군(東平君)에 봉해졌으며, 1470년(성종 1)에는 형조판서에 올라 예종의 상례(喪禮)를 주관하였다.
이듬해 좌리공신(佐理功臣) 4등에 책록되고 좌우참찬을 역임하였으며, 뒤에 봉조하(奉朝賀)가 되었다. 청렴하고 근면한 관리로서 명성이 높았다. 시호는 평양(平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