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금산리방대형고분은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삼국시대 방대형 즙석무덤이다. 전라남도 함평군 진양리 영태산(137.2m)에서 북쪽의 신광면 유천리로 이어지는 구릉성 가지 능선에 자리한다. 동쪽으로 함평천 주변 곡간 평야, 서쪽으로 주포항 앞바다로 이어지는 평야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봉분 규모는 길이 54m, 너비 46m, 높이 8.9m의 대형 무덤이다. 봉분 형태는 마름모꼴에 가까운 방대형이지만, 땅의 가장 낮은 표면을 기준으로 볼 때는 북서-남동 축의 길이가 더 긴 장방형을 띤다.
정상부에는 예전부터 널돌 1매가 노출되어 있었는데, 발굴 조사 결과 돌방이나 돌덧덜 부재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 주체부는 봉분 정상부 남쪽에서 확인된 다량의 돌 함몰부로 추정되지만, 구조가 무질서해서 그 여부는 알 수 없다.
봉분은 이음돌로 덮여 있으며, 돌의 모양이나 덮혀 있는 양상이 비교적 거친 편이다. 이음돌 일부 구역에서는 4~6단의 경계석이 보이는데 봉분을 축조할 때 이음돌을 덮을 범위, 또는 순서를 구획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음돌을 이루는 돌 사이에서는 장식굽다리목항아리, 굽다리접시, 뚜껑접시, 자라병, 원통모양그릇받침, 기와모양토제품, 인물 및 동물 형상의 장식토기, 중국 자기, 유약을 바른 중국제 시유도기(施釉陶器) 등이 출토되었는데, 모두 깨어진 채 조각으로만 출토되어 장송 의례 또는 제례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음돌로 덮은 봉분, 일부 토기, 인물 및 동물 형상 장식토기 등은 일본열도의 고분시대 유적 · 유물과 비슷하므로 이 지역 무덤 축조 세력과 일본열도와의 교류를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이 고분에서 함께 출토된 중국 자기와 중국제 시유도기는 백제와의 정치적 관계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