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은 두륜산을 배후로 하며 탐진강 하구인 강진만을 낀 해안 평야에 자리한다. 평야 중앙부에 솟은 성마산에서 뻗은 북쪽 가지 능선에 입지하며, 성마산 너머 남쪽에는 해남방산리장고봉고분, 동쪽에는 해남용일리용운고분이 자리한다.
봉분은 길이 20m, 너비 14.1m, 높이 1.5m인 중형급 방대형 무덤인데, 낮은 언덕으로 솟은 자연 지형에 봉분을 쌓아 효율적으로 봉분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 봉분에는 즙석이 빼곡히 덮여 있는데, 대부분 무덤의 외면만 덮고 있으나 일부는 매장 주체부 뚜껑돌 깊이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한편 봉분 주변을 경계 짓는 구덩이 흔적이 일부 보이지만, 발굴 조사가 가능한 범위의 한계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
매장 주체부는 봉분의 거의 중앙부에 있는 구덩식 돌널무덤이며 돌널 벽은 널돌을 세워 구축하였고 바닥은 자갈을 두텁게 깔았다. 돌널 규모는 길이 270㎝, 너비 74㎝, 높이 50㎝ 정도이다.
돌널 내부에는 붉은 안료를 칠한 흔적이 확인되었으며, 붉은 색이 강한 황토를 발라 주칠의 효과를 냈다. 주칠은 망자에게 삿된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벽사의 의미이다. 돌널의 뚜껑돌은 널돌 4매를 사용해 덮었으며, 뚜껑돌 사이의 빈틈은 작은 돌을 끼우고 그 위에 점토를 발라 밀봉하였다.
출토 유물은 돌널 내부에서 목항아리, 바리모양토기, 작은목항아리, 큰항아리, 뚜껑접시 등 토기류와 함께 고리자루칼, 큰칼, 손칼, 창, 도끼, 덩이쇠 등 철기가 다수 출토되었다. 그리고 즙석 사이에서는 바리모양토기, 항아리, 뚜껑접시 등 깨어진 토기 조각이 다수 수습되었는데, 장송 의례 또는 제의와 관련된 행위가 있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