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본궁(本宮)의 자리에 설립되었고, 신라 진흥왕이 568년 8월 신라의 확장된 영토를 둘러보고 함경남도 이원군 마운령과 함경남도 영광군 황초령에 세웠던 진흥왕순수비를 옮겨 놓았다.
마운령순수비는 높이 1.36m, 너비 0.45m, 두께 0.3m로 앞면에 26자씩 10줄, 뒷면에 25자씩 8줄로 총 415자의 글씨를 새겨 놓았다. 그리고 황초령순수비는 높이 1.15m, 너비 0.48m, 두께 0.21m로 비문은 모두 420자가 새겨져 있다.
글의 내용은 진흥왕의 업적과 변방을 둘러보는 목적, 그리고 비를 세우게 된 경위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정전 앞에는 수령이 400년에 높이 4.16m, 밑둥둘레 2.18m인 한 그루의 희귀한 소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함흥반송’이다. 함흥본궁은 보물급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