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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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개념
『주역』 64괘 중 32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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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역』 64괘 중 32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내용

항(恒)은 상(常), 구(久) 등과 같은 뜻을 갖는 글자로서 ‘항구불변함’을 의미한다. 항괘는 장남을 상징하는 진괘(震卦)와 장녀를 상징하는 손괘(巽卦)로서 구성되어 성숙한 남녀, 곧 부부의 법도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함괘에서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듯이 젊은 남녀사이에는 교감이 중심축이 된다면 부부관계에서는 일시적인 감정보다 변하지 않는 항덕(恒德)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전(大象傳)」에서 “뇌풍(雷風)이 항괘이니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써서 주체성을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바로 불변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괘상을 보면 활동성이 강한 진괘가 밖에 있고 순응의 덕을 갖는 손괘가 안에 있으니, 이것은 부부의 일반적인 역할을 상징한다. 괘사는 “항은 형통하니 허물이 없으나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로우니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이롭다”라고하여 함괘와 같이 ‘올바름’을 주장한다.

부부사이에는 윤리적 정당성이 무엇보다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괘사에서는 ‘형통하여 허물이 없는 것’으로 평가한 반면에 효사를 보면 6효 가운데 2효와 5효를 제외하면 대부분 흉(凶), 수(羞), 인(吝)등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은 정절과 아울러 중용의 덕을 지킬 때 항구불변하게 부부관계가 지속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참고문헌

『설문해자(說文解字)』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주역절중(周易折中)』
『주역정의(周易正義)』(이정호, 아세아문화사, 1980)
『易經』(領木由次郞, 集英社,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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