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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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갑 노리개
향갑 노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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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담는 조그만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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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향을 담는 조그만 상자.
내용

거실이나 침실에 놓아 두거나 장농 속에 넣어 두어 은은하게 향기를 풍기게 하고, 또 여인들이 몸에 지녀 방향을 풍기기도 한다. 몸에 지닐 때에는 위아래에 장식술을 달아 노리개로 차기도 하였다. 노리개의 경우는 겉을 금·은·비취·산호·옥·마노·밀화 등으로 각종 길상문(吉祥文)을 투조(透彫)하여 여러 형태의 갑(匣)으로 만들었다.

또, 금사(金絲)로 엮은 것도 있는데, 윗고리와 아랫고리를 맺고 하단부를 개폐식으로 하여 향을 넣었다 꺼냈다 하였다. 갑 속에는 홍색 갑사(甲紗)를 한 겹 곱게 바르고, 그 속에 향을 넣어 정교하게 투각된 향갑의 문양 사이로 내비치는 다홍빛과 향갑 재료색과의 조화를 꾀하였다.

향갑에 넣는 향은 향내가 나는 여러 물건을 가루내어 반죽하여 향갑 모양에 따라 넣기 알맞게 빚은 것으로, 이에는 귀중히 여긴 사향 같은 것도 들어 있다. 사향은 방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향료로 쓰이며, 성질이 온(溫)하여 위장을 맑게 하고 정신을 깨끗하게 하는 동시에 살충력도 있어 여러 가지 약재로 쓰이기도 하였다.

옛 여인들은 이러한 사향을 넣은 향갑을 몸에 지녀 노리개로서의 장식적인 구실과 함께 곽란같은 것이 일어났을 때 구급약으로도 사용하였다. 이 밖에 갑을 사용하지 않고, 한충향(漢冲香)과 같은 것을 고체로 하여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노리개용으로 삼은 것이 있었다. 이에는 발향·줄향·금사향(金絲香) 등이 있었다.

참고문헌

『한국복식사연구』(유희경,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77)
『한국장신구미술연구(韓國裝身具美術硏究)』(황호근, 일지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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