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개인소장. 고경명(高敬命)이 서산군수로 부임하여 편찬하게 하여 뒤에 완성된 사찬읍지(私撰邑誌)로서 충청도 지역에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읍지이다.
내용 구성은 상(上)은 호산록서, 호산록목록, 호산록작례고상(作例考詳), 도리원근(道里遠近),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성씨, 향교, 사묘(祠廟), 동서리명(東西里名), 관방(關防), 봉수(烽燧), 형승(形勝), 산천, 토품(土品), 둔전(屯田), 국둔전(國屯田), 민속, 향풍(鄕風), 경재소(京在所)·향재소(鄕在所), 향서당(鄕序堂), 교량, 장시, 역원(驛院), 불우(佛宇), 누대(樓臺), 제영(題詠), 유람(遊覽), 고적(古跡), 해포(海浦), 해산(海産), 해호(海戶), 자염(煮鹽), 고금토주(古今土主), 임진년행궁유지(壬辰年行宮諭旨), 하(下)는 고금인물(古今人物)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을 겪은 뒤 지방 사회의 모습을 충실히 전해 주는 읍지로서 의의가 크다. 17세기 초 지방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정치 질서의 문란, 향촌의 미풍양속(鄕風)의 붕괴와 좌목(座目) 다툼 등 향촌 사회의 동요, 소금굽기·목장·해상물의 진상 등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던 관리들의 민폐, 국방의 허술함 등을 지방 사족(士族)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기록하였다.
즉, 이 책은 16∼17세기에 활발하게 편찬되었던 사찬읍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인물과 제영조에도 서산 지역에 관련된 사적(事蹟)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조선 중기 이전의 서산 지역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1992년에 서산문화원에서 원문과 번역문을 모아 한 책으로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