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할아버지는 판중추부사 홍계희(洪啓禧)이며, 아버지는 판서 홍지해(洪趾海)이다.
1766년(영조 42) 진사로서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이듬해 검열을 거쳐 지평에 올랐고, 이어 수찬·부교리·부수찬 겸 문학·헌납·필선 등을 역임하였다.
1773년 사가독서(賜暇讀書: 문흥을 일으키기 위하여 유능한 젊은 관료들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만 전념케 하던 제도)하고, 1775년 특별히 가자(加資)되어 승지가 되어 홍문관에서 지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외척의 권세로써 위세를 떨쳤던 홍인한(洪麟漢)과 결탁되어 동궁의 미움을 받다가 세자가 즉위하니, 1777년(정조 1) 홍인한이 정조를 시해하려다 주살(誅殺)된 역옥(逆獄)에 연루되어 고문을 받고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