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삼보장원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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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삼보장원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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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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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전기 승려 균여가 『화엄경삼보장』을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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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전기 승려 균여가 『화엄경삼보장』을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내용

2권. 목판본. 천기(天其)가 고사본(古寫本)을 발견하였고, 그 제자들이 방언을 삭제하여 1250년(고종 37)에 개판(開板)하였다. 당나라 법장(法藏)은 『화엄경』에 관한 해설서로서 『화엄경삼보장』을 펴냈으며, 균여가 이에 대하여 또다시 주석을 붙인 것이다.

구성은, 첫째 이 책을 서술하게 된 동기[辨章主因緣行狀幷造文因緣及次第], 둘째 제목의 해설[釋題目], 셋째 본문의 해석[入文解釋]으로 나누었다. 서술 동기에서는 제일 먼저 ‘삼보장(三寶章)’의 의의를 다루었다. 삼보의 뜻을 여덟 가지로 분류하였고, 특히 불(佛)의 의의를 논하였다. 제목의 해설에서는 삼보의 대의를 서술하였다.

본문의 해석에서는 『화엄경삼보장』의 순서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였다. 우선 유전장(流轉章)에서는 생멸유전의 형태를 열 가지로 나누어 해설하였다. 거래(去來)·단상(斷常)·시비(是非) 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세계의 업(業)을 고찰하였고, 이어서 그것이 모두 일승(一乘)으로 회향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다음으로 법계연기장(法界緣起章)을 설명하며, 진성(眞性)의 요체와 일중일체(一中一切)의 대의 등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화엄경』의 십전유(十錢喩) 등을 비유로 들면서 현상과 본질이 하나일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 연기에 대한 해설도 시도하고 있는데, 그 본질은 공(空)으로서 사물을 지탱하는 근간이라고 보았다.

다음으로 원음장(圓音章)인데, 일체의 탐욕이 여래의 일음(一音)으로 차별을 잃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원음은 곧 일음이며, 다만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다른 음성으로 나타날 뿐, 본질은 ‘불음(佛音)의 하나’라고 보았다.

다음은 법신장(法身章)인데, 그 진리의 몸에 대해서 열 가지로 설명하였다. 삼신(三身)의 으뜸이며, 중생과 법계의 귀의처로서 법신을 설명하였다. 십세장(十世章)에서는 세속과 열반의 세계에 대한 대비를 시도하고 있다. 삼세의 유전연기와 그것을 극복하는 열반의 세계를 상술하였다.

현의장(玄義章)에서는 이사무애(理事無碍)의 연기를 해설하였다. 진공(眞空)은 묘유(妙有)이며, 염정(染淨)은 모두 법계의 방편이라고 보았다. 특히, 보살행(菩薩行)의 공덕에 대해서 많은 해설을 남겼는데, 분별에 의한 중생교화가 아니라 비원(悲願)에 의한 무주행(無住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화엄경』의 교의를 해설한 것이지만, 일종의 『화엄경』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저술은 표원(表員)의 『화엄경문의요결문답(華嚴經文義要決問答)』과 같은 형태이며, 특히 우리 나라 화엄종의 일반적 저술형태였다고 볼 수 있다.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섭대승론(攝大乘論)』 등 많은 여래장 계통의 문헌이 인용되고 있어 이 방면 연구에 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고려대장경 보유판 명함(冥函)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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