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엄교분기원통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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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불교
문헌
고려 전기, 승려 균여(均如)가 당나라 법장(法藏)의 『화엄교분기』를 풀이한 불교 주석서.
이칭
약칭
석교분기원통초, 교분통초, 교분원통초
문헌/고서
편찬 시기
959~962
간행 시기
1251
저자
균여
편자
천기
권책수
10권 3책
권수제
석화엄교분기원통초
판본
목판본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석화엄교분기원통초(釋華嚴敎分記圓通鈔)』는 고려 전기의 승려 균여(均如, 923~973)가 당나라 법장(法藏, 643~712)의 『화엄교분기(華嚴敎分記)』를 강의한 것이다. 균여의 강의를 제자들이 기록하여 남긴 것을 후에 천기(天其)와 제자들이 정리하고 1251년 대장도감에서 목판으로 조성하였는데, 이것이 현재 유일본으로 남아 있다.

목차
정의
고려 전기, 승려 균여(均如)가 당나라 법장(法藏)의 『화엄교분기』를 풀이한 불교 주석서.
내용

『석화엄교분기원통초(釋華嚴敎分記圓通鈔)』는 고려 전기의 승려 균여(均如, 923973)가 당나라 법장(法藏, 643712)의 『화엄교분기(華嚴敎分記)』를 풀이한 주석서이다.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판본이다.

이 책은 균여가 959년(광종 10) 8월, 960년(광종 11) 여름, 962년(광종 13) 여름에 마하갑사(摩訶岬寺) · 법왕사(法王寺) 등에서 강설한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의 내용을 제자 현원(現原) · 혜장(惠藏) 등이 기록한 것이다. 이후 고종 때의 고승인 천기(天其)가 개태사(開泰寺)의 방언본(方言本), 광교사(光敎寺)의 소전본(所傳本), 가야산 법수사소전(法水寺所傳)의 삭방언본(削方言本) 등의 사본을 발견하여 교정하였으며, 이 천기의 교정본을 천기의 사후인 1251년(고종 38)에 천기의 제자들이 스승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정리하고 편집하여 대장도감(大藏都監) 강화본사(江華本司)에서 개판하였다.

현존하는 목판은 해인사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보유판(補遺板)의 함함(涵函)에 들어 있다. 제 10권 말에는 혁련정(赫連挺)이 지은 균여에 관한 유일한 전기인 「대화엄수좌양중대사균여전(大華嚴首座兩重大師均如傳)」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대화엄수좌양중대사균여전」에는 균여가 대중을 교화하기 위해 직접 지은 「보현행원가(普賢行願歌)」 11수가 실려 있어서 당시 향가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책 전체의 구성은 ① 법장의 행장을 변별함[辨章主因緣行狀], ② 『화엄교분기』를 지은 인연과 저술 시기의 차례를 변별함[辨造文因緣及次第], ③ 종취를 변별함[辨宗趣], ④ 장 이름을 해석함[釋章名], ⑤ 글에 들어가 해석함[入文解釋]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화엄교분기원통초』에서 다루고 있는 『화엄교분기』의 내용 열 가지를 권수로 나누어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① 건립일승(建立一乘): 권1에 수록되어 있다. 『화엄경』의 가르침이 일승(一乘)을 천명(闡明)하는 내용임을 서술하였다. 아울러 해설의 순서를 다섯 가지로 요약하여 밝혔다.

② 교양섭익(敎養攝益): 권2에 수록되어 있다. 가르침의 대의가 중생들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를 상설(詳說)하였다.

③ 고금입교(古今立敎): 권2에 수록되어 있다. 교판가(敎判家)들의 처지에 따라 『화엄경』의 사상적 위치를 밝힌 것이다. 전통적인 십가(十家)의 견해가 소개되고 있으며, 화엄의 가르침이 가장 으뜸가는 것임을 논증하였다.

④ 분교개종(分敎開宗): 권2에 수록되어 있다. 화엄돈종(華嚴頓宗)의 의의를 서술하였다. 점돈(漸頓)의 수행 중에 화엄은 돈행(頓行)을 대변한다는 화엄종의 일반적인 주장을 강조하고 있다.

⑤ 승교개합(乘敎開合): 권2에 수록되어 있다. 불법을 수행하는 중생의 근기(根機)를 소승(小乘) · 점(漸) · 돈(頓) · 원(圓) 등으로 나누고, 그 각 수행자들이 일승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같은 논리는 천태종(天台宗) 계통의 교판론과 흡사하다.

⑥ 교기전후(敎起前後): 권2에 수록되어 있으며 원통자재(圓通自在)한 화엄의 경지를 논의하였다. 깨달음의 세계는 천진무구하기 때문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⑦ 결택기의(決擇其意): 권2에 수록되어 있으며 『화엄경』을 설한 시기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석가모니가 대도를 얻은 뒤 이칠일(二七日) 만에 그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⑧ 시설이상(施設異相): 권2에 수록되어 있으며, 중생위(衆生位)의 상이함을 설명하였다. 특히 차별적인 세간(世間)에서 불도를 어떻게 수용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적인 설명이 있다.

⑨ 소전차별(所詮差別): 권3∼권5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우주의 근원인 마음에 대한 것[所依心識], 불성의 이어짐[相佛種性], 행동의 특징[行住分齊], 수행의 자세[修行義分], 수행의 방편[修行依身], 번뇌를 끊어내는 공부[斷惑分齊], 이승의 마음을 극복하는 길[二乘廻心], 부처의 인격[佛是義相], 객관을 다스리는 법[孫化境界], 부처님의 의지[佛身開合] 등 열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⑩ 의현분제(義現分齊): 권6∼권10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삼성의 상이점[三性同異], 인연의 여섯 가지 뜻[緣起因門六義法], 십현연기의 무애한 경지[十玄緣起無碍法] 등을 설명하였다.

전체적으로 고려 초기에 분열된 화엄종을 하나로 귀일(歸一)시키려는 사상적 경향이 드러난다. 특히 성문 · 연각 · 보살삼승(三乘)이 반드시 우열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은 한국 화엄학의 특징을 대변하는 발언으로 주목된다.

참고문헌

원전

동국대학교 출판부, 『한국불교전서 제사집(韓國佛敎全書 第四輯)』(1982)

단행본

한국불교전서편람, 『석화엄교분기원통초 해제』(동국대학교 출판부, 2015)

논문

김천학, 「법장의 『화엄교분기』 종성론에 대한 균여의 이해」(『불교학연구』 25, 2010)
이병욱, 「의천의 균여화엄사상 비판의 정당성 검토」(『韓國思想史學』 33, 2009)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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