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는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의 서북부에 있는 도이다. 도의 동쪽으로는 강원도, 서쪽으로는 황해남도와 남포시, 남쪽으로는 황해남도와 경기도, 북쪽으로는 평양시 및 평안남도와 경계를 이룬다. 1395년에 풍천과 해주의 지명을 따서 풍해도로 불렸다. 1417년에 황주와 해주의 머릿글자를 따서 황해도로 개칭했다. 1954년 황해도를 두 개로 나누면서 황해북도로 부르게 되었다. 도 소재지 사리원은 황해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경의선에서 황해청년선이 분기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풍부한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어 공업이 발달했다.
도의 동쪽으로는 강원도, 서쪽으로는 황해남도와 남포시, 남쪽으로는 황해남도와 경기도, 북쪽으로는 평양시 및 평안남도와 경계를 이룬다. 면적은 9,463㎢(2009년 기준)로 북한의 도 가운데 황해남도 다음으로 면적이 좁다. 인구는 210만 4,000여 명(2008년 기준)이다.
1395년에는 풍천(豊川)과 해주(海州)의 지명을 따서 풍해도(豊海道)로 부르다가, 1417년에 황주(黃州)와 해주의 머릿글자를 따서 황해도(黃海道)로 개칭하였다. 1954년 10월에 황해도를 두 개로 나누면서, 황해도의 북쪽에 있으므로 황해북도(黃海北道)로 부르게 되었다.
북동부와 동부에 상대적으로 높은 산지대가 놓여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저산성산지가 우세하여 평균해발은 222m에 불과하다. 해발고도 500m 이하의 낮은 지역이 도 전체면적의 79.4%에 달하고, 그 가운데에서 200m 이하의 구릉지대가 59.4%로 절반을 넘는다.
황해북도에는 해발 1,000m 이상의 산지가 집중된 북동부와 동부의 아호비령산줄기를 중심으로 언진산줄기, 멸악산줄기, 서백년산줄기, 정방산줄기 등이 뻗어 있다. 아호비령산줄기에는 천을봉(1,216m)․륙판덕산(1,323m)․백년산(1,341m)․선바위산(1,106m)․명지덕산(910m)․태을산(682m)․정방산(481m) 등이 솟아 있다. 이 산줄기에는 지경령(650m), 소재령(821m) 등의 고개가 나 있다. 가장 높은 산은 도의 북동부 강동산줄기에 걸쳐 있는 하람산(1,485m)이다.
내륙지방과 하천 연안에는 인산분지․신평분지․곡산분지를 비롯한 분지가 있다. 신계〜곡산 일대에는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이루어진 용암대지 위에 신계곡산벌이 펼쳐져 있다. 재령강 하류에는 봉산나무리벌과 태상벌 등이 있는데, 이들은 재령벌에 속한다.
황해북도의 지질은 시생대층, 상부원생대층, 하부고생대층, 중부고생대층, 중생대층, 신생대 제3기층 및 제4기층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암석으로는 흑운모편암, 차돌, 운모편암, 결정질편암, 석회암, 고회암, 대리암, 천매암, 록색편암, 점판암, 재암, 자갈암, 감탕암, 화강암, 모빛장암, 빛장암, 석영반암, 화강반암 등이다.
황해북도에는 다양한 유용 광물들이 많이 묻혀 있는데 특히 북동부와 서부 지역에 더 많다. 도에는 텅스텐, 철, 망간, 금, 은, 동, 니켈, 납, 아연 등의 금속광물을 비롯하여 형석, 석면, 규조토, 석고, 석회석, 화강석, 인, 대리석, 장석, 석영 등의 비금속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지하자원은 봉산군․린산군․평산군․연산군․서흥군․수안군․사리원시 등에 주로 분포한다. 연료자원으로는 갈탄․무연탄․초무연탄 등이 있다.
토양은 멸악산줄기를 경계로 2개의 토양형이 수평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즉 멸악산줄기의 북쪽에는 산림갈색토양이, 남부지역에는 산림적갈색토양이 분포한다. 그 밖의 지역에는 산악표백화산림갈색토양, 진펄토양, 충적지토양 등도 분포한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자리한 황해북도는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보이는데, 이러한 특징은 동부와 북동부의 산간지대에서 더욱 뚜렷하다. 연평균기온은 9.5℃로서 북한에서 높은 편이다. 송림의 연평균기온이 10.1℃인데 비해, 북동부 산간지방인 수안은 8.5℃로 동서차와 남북차가 큰 편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120㎜이지만,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고, 도의 서쪽에서 동남쪽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아진다. 서부의 평야지대에 자리한 송림․황주․사리원 등지가 900〜950㎜로 적은 반면, 신평과 곡산을 중심으로 한 북동부 산간지대는 1,400㎜에 이르기도 한다. 2010년 기준으로 서쪽에 자리한 사리원지방의 연강수량은 841.2㎜이고, 연평균기온은 10.8℃를, 동쪽에 자리한 신계지방은 연강수량 1,095.4㎜에 연평균기온 10.3℃를 기록하였다.
하천은 대동강(大同江), 례성강(禮成江), 림진강(臨津江) 구역으로 나뉜다. 재령강의 일부 유역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산지성 하천의 특징을 보인다. 례성강은 도내에서 가장 긴 강으로 황해북도 구간을 흐르는 유로가 전체 하천의 80%에 달하는 185.8㎞이다. 례성강 유역에는 큰 규모의 신곡저수지와 30여 개의 중소규모 저수지가 있다. 하천 가운데 유로가 50㎞ 이상 되는 것은 6개뿐이고 그보다 작은 것은 200여 개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하천은 유역넓이 300㎢ 이하의 중소하천들이다.
황해북도는 온대북부 활엽수림구와 온대남부 활엽수림구가 어울리는 지대이고, 기후건도 다양하여 식물상이 매우 다양하다. 식물의 대부분은 활엽수 및 초본식물이며 침엽수는 소나무를 비롯한 몇 종이 있을 뿐이다. 주요 침엽수에는 소나무,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노간주나무를 비롯하여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있다. 주요 활엽수에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단풍나무 등이 있다. 산림면적은 도 전체면적의 62.8%를 차지한다.
특산동물자원을 보호하고 증식시키기 위한 보호구로 대각산동물보호구․수룡산동물보호구․금수봉동물보호구․크낙새보호구가 설치되어 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판도로 되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전국을 9개의 주로 나눌 때 한주(漢州)에 속하였다. 고려시대인 995년(성종 14)에 전국을 10개의 도로 나눌 때에 관내도(關內道)에 속하게 되었다. 해주에는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가 설치되었다. 1018년(현종 9)에 관내도를 양광도(楊廣道)와 서해도(西海道)로 나누면서 황해남도는 서해도 소속이 되었다. 조선시대인 1395년에 풍해도가 되었다가 1417년에 황해도가 되었다. 1610년에는 황주와 연안(延安)의 머릿글자를 따서 황연도(黃延道)로 고쳤었으나 그 후 다시 황해도로 불렀다.
1895년에 23부제를 실시하면서 해주부․개성부․평양부에 나뉘어 속하였다가, 1896년에 13도제를 실시하면서 황해도로 되어 23개 군을 관할하였다.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시에는 17개 군을 관할하였다. 1938년에 해주군 해주읍이 해주부로 승격하면서 해주군의 나머지 지역은 벽성군으로 개편되었다. 1947년에 봉산군 사리원면이 사리원시로, 황주군 송림면이 송림시로 개편되었다. 1949년에는 사리원시(沙里院市), 송림시(松林市), 재령군(載寧郡), 황주군(黃州郡), 봉산군(鳳山郡), 서흥군(瑞興郡), 평산군(平山郡), 수안군(遂安郡), 곡산군(谷山郡), 신계군(新溪郡), 금천군(金川郡) 등지와 경기도의 개풍군(開豊郡), 장단군(長端郡), 연천군(蓮川郡) 등지로 구성되었다.
해방 후 1954년 10월, 황해도가 황해북도와 황해남도로 나누어지면서 황해북도가 생겨났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이 많이 신설되었는데, 황주군 동부와 서흥군 북서부가 분리되어 연탄군(燕灘郡)이, 봉산군 남부와 재령군 동부가 분리되어 은파군(銀波郡)이, 평산군 북서부와 서흥군 남서부가 분리되어 린산군(麟山郡)이, 수안군 북부가 분리되어 연산군(延山郡)이, 곡산군 북부가 분리되어 신평군(新坪郡)이, 금천군 동북부가 분리되어 토산군(兎山郡)이 신설되었다. 개풍군과 장단군의 일부가 분리되어 판문군(板門郡)이 신설되었다.
1954년 10월 황해북도가 신설되면서 사리원시․송림시, 황주․연탄․봉산․은파․린산․서흥․수안․연산․신평․곡산․신계․평산․금천․토산․개풍․판문․장풍군 등 2개 시 17개 군이 황해북도에 속하였다. 1955년 1월에는 개풍군․판문군이, 1960년 3월에는 장풍군이 개성직할시로 편입되었다.
2003년 9월에는 개성직할시가 폐지되면서 개성시 역시 황해북도에 편입되었다. 2010년에는 평양시에 속하였던 강남군․중화군․상원군과 승호구역을 황해북도에 이속하였다가, 2012년에 도의 서북부에 있는 강남군이 다시 평양시에 편입되었다. 이렇게 해서 2012년의 행정구역은 3시(사리원시, 송림시, 개성시), 17군(곡산군, 금천군, 린산군, 봉산군, 서흥군, 수안군, 신평군, 연산군, 연탄군, 은파군, 신계군, 평산군, 토산군, 황주군, 중화군, 상원군), 1구(승호구역)이 되었다. 도 소재지는 사리원시(沙里院市)이다.
사리원은 도소재지이며, 황해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경의선[북한에서는 평부선(平釜線)이라 함]에서 황해청년선(黃海靑年線)이 분기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농업 연구의 중심지이다. 이와 함께 황주․은파․평산․금천․서흥 등이 비교적 도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시부 외에 봉산군․은파군․평산군․금천군 등이고, 린산군․수안군․연산군․신평군 등지의 인구밀도가 낮다.
경제발전에 유리한 자연조건과 풍부한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금속공업과 채굴업은 황해북도 경제의 기간을 형성한다. 그리고 송림시에 있는 황해제철소는 북한 굴지의 금속공업업체이다. 광복 후 새로운 광산이 개발되고 만년광산․연산광산․멱미광산․평산광산 등이 개발되면서, 채굴설비도 현대화되었다. 이밖에 농업용 기계를 비롯하여 건재공업기지, 화학공업기지, 경공업기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농업부문에서는 곡물생산을 위주의 농업을 포함해 축산업․과수업․양잠업 등이 발달해 있다.
농경지는 논 25.9%, 밭 62.2%, 과수원 8.8%, 뽕밭 3.1%로 구성되어 있다. 논은 주로 사리원시, 황주군, 봉산군, 송림시, 은파군 등지에 분포하며 밭은 서흥군, 수안군, 연산군, 신평군 등지에 분포한다. 곡물생산의 비중이 가장 크고, 벼와 옥수수를 기본으로 수수․밀․보리․콩 등의 생산도 많다. 벼의 산지는 서부지역이며 옥수수는 동부와 북부에서 많이 생산된다. 밀보리는 신계․곡산 등지의 내륙지대에서 주로 생산되고 콩류는 수안․신평 등지의 동북 산간지역이 주산지이다. 과수는 사과․배․복숭아가 많이 생산되는데, 사과의 재배면적이 전체 과수원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황주지방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3대 사과산지(대구, 충남예산, 황해황주) 가운데 한 곳이다.
북한에서 서해안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황해북도에서 교통의 기본은 철도이다. 철도에는 평부선(평양〜개성), 황해청년선(평양〜사리원〜해주), 청년이천선(평산〜세포청년), 은률선(은파역〜재령〜과일〜철광역), 송림선(황주〜송림청년역), 서사리원선(정방〜서사리원), 이식동선(이식동〜삼정) 등이 있다. 주로 석탄․목재․비료․광석․철강재․시멘트․농산물 등을 수송한다.
도로에는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평양〜원산 간 관광도로를 비롯하여 20여 개의 노선이 있으며, 총연장은 약 6,200㎞에 이른다. 이밖에 사리원〜해주 간 1급도로를 비롯하여, 사리원〜은률 간, 사리원〜수안 간, 사리원〜린산 간, 사리원〜은파 간, 황주〜연탄 간, 서흥〜린산 간, 은파〜린산 간, 봉산〜은파 간, 연산〜신평 간 2급도로가 있다. 한편 대동강을 통한 수상교통로(송림시, 황주군)와 재령강을 통한 수상교통로(사리원시)가 이용되고 있다. 연산군 홀동에서 생금리까지의 구간과 연산군 대산리에서 강동군삼등역까지의 구간에는 삭도가 설치되어 있다.
해방 이전까지 변변한 교육기관이 없었으나, 지금은 아주 많은 교육기관이 설립되어 있다. 사리원지질대학,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강건사리원의학대학, 리계순사리원제1사범대학, 사리원제2가범대학, 사리원교원대학, 사리원공업대학, 사리원고려약학대학 등의 고등교육기관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전문학교, 370여 개의 중학교, 350여 개의 소학교가 있다. 과학연구기관으로는 연료연구소, 약초재배연구소, 축산연구소, 토양학연구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