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고종 23) 김낙현(金洛顯)의 산정(刪定)을 거쳐 김정대의 손자 김두남(金斗南)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낙현의 서문, 권말에 윤주현(尹胄鉉)의 발문이 있다.
3권 2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73수, 권2에 서(書) 30편, 서(序) 2편, 기(記) 9편, 전(傳) 3편, 설(說) 3편, 묘지 7편, 제문 7편과 동행록(東行錄)·과설문답(科說問答)·전의(傳疑)·매월당부도변(梅月堂浮圖辨)·병론(病論)·권선선생해(勸善先生解)·제유장상서후(題柳庄相書後)·정혹(訂惑)·행장, 권3에 남정기(南征記), 부록으로 동유록(東遊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등남산잠두유감(登南山蠶頭有感)」·「용암도중(龍巖道中)」·「백구탄(白鷗歎)」 등의 오언절구, 「고귀어백동주인(告歸於栢洞主人)」·「우제효평조(偶題效平調)」·「서무량사선방(書無量寺禪房)」 등의 칠언절구, 「춘수헌효악부연주명(春愁獻效樂府聯珠銘)」 등의 오언율시, 「제쌍수산성(題雙樹山城)」·「불원음(不願吟)」·「안기주필(晏起走筆)」 등의 칠언율시, 그 밖에 잡시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실려 있다.
서(書) 중 윤필현(尹弼鉉)에게 보낸 편지에는 예학(禮學)과 경학(經學)에 대해 고증한 내용이 있다. 서(序)에는 「외계소서(外系小序)」·「증송원인서(贈送遠人序)」, 기에는 「휴각재기(休殼齋記)」·「내기선려기(內基先廬記)」·「양수암기(養修庵記)」, 전에는 「자서가전(自序家傳)」·「효자김논금전(孝子金論金傳)」·「최호량전(崔豪亮傳)」 등이 주목된다.
설에는 「보계설(譜系說)」·「도인관설(導引官說)」·「약재설(藥材說)」 등이 있다. 「남정기」는 1841년(헌종 7) 봄 무주의 풍산(豊山)에 갔을 때 만난 나그네와 주고받은 문답을 적은 것인데, 세상의 파벌주의·사치향락을 재기로써 풍자하였다. 「유충주팔봉기(遊忠州八峰記)」는 충주의 팔봉 관람기이다.
부록의 「동유록」은 1843년 청주 화양동을 유람한 기행문이다. 「과설문답」은 과거제도의 연원 및 유래와 변천 등에 관한 글이다. 「매월당부도변」은 김시습(金時習)의 자취와 죽은 뒤의 봉사에 관한 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