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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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유문
보철유문
한문학
작품
조선 후기에 안정복(安鼎福)이 지은 독서잡기.
정의
조선 후기에 안정복(安鼎福)이 지은 독서잡기.
개설

1책. 필사본. 『보철유문』은 저자가 책을 보면서 어렵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과 혹은 요점을 정리해 두기 위해서 그 때마다 생각나는 대로 기록해 둔 일종의 비망록이다.

내용

『보철유문』은 어떤 일정한 체계나 순서가 전혀 없이 이것저것 잡다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대략 물명(物名)·고악부(古樂府)·잡설(雜說)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명은 여러 가지 사물이나 동·식물의 이름과 혹은 병명 등을 풀이한 것으로서 단순히 뜻만을 쓴 것도 있고, 그 용례까지 밝힌 것도 있다. 그밖에 고사·성어를 적고 의미를 풀이한 것도 보인다. 물명은 분류식(分類式)의 어휘집으로서 경세치용에서 이용후생으로 바뀌는 당시 실학사상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고악부는 악부의 제명(題名)만 쓴 것과 그 악부의 성립과정과 유래에 대해서 쓴 것이 있다. 대부분이 중국의 악부명이다. 그 명칭을 보면 「항주가(杭州歌)」·「도도가(都都歌)」·「조우가(趙宇歌)」·「획린가(獲獜歌)」·「피귀가(彼歸歌)」·「황곡가(黃鵠歌)」·「봉구황곡(鳳求凰曲)」 등이다.

우리나라 악부는 아동악부(我東樂府)라고 한 제목 아래 「여민락(與民樂)」·「낙양춘(洛陽春)」·「정과정(鄭瓜亭)」·「청평락(淸平樂)」·「금전락(金殿樂)」·「오관산(五冠山)」·「이상곡(履霜曲)」·「정동방곡(靖東方曲)」 등이 있다.

잡설은 내용의 대부분이 『시경(詩經)』을 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편명이나 단어에 대한 주석과 용례를 적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석이 자신의 의견에 입각한 것이 아니고, 기존의 견해를 적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창작으로 볼 수 없으며 단순한 기록에 불과하다.

주로 인용된 부분은 『시경』 「소아(小雅)」의 「녹명(鹿鳴)」·「사모(四牡)」·「황황자화(皇皇者華)」·「상체(常棣)」편, 「주송(周頌)」의 「청묘(淸廟)」·「천작(天作)」편, 「대아(大雅)」의 「문왕(文王)」편 등이다.

시경기자의(詩經奇字義)에서는 『시경』에서 쓰이는 독특한 글자에 대한 동의어와 용례를 싣고 있다. 또 문체(文體)와 시체(詩體)의 종류를 열거해 놓고 있다.

의의와 평가

『보철유문』은 저자의 문학적 관심, 특히 시가에 대한 관심과 독서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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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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