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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이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86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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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86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6권 8책. 활자본. 1886년(고종 23) 손자 희(熙)가 간행하였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있다.

권1·2는 시 261수, 권3은 소(疏) 2편, 강의(講義) 1편, 서(書) 6편, 권4∼8은 서 81편, 권9는 서(序) 8편, 기(記) 10편, 전(傳) 1편, 제발(題跋) 19편, 명(銘) 1편, 권10은 잡저 13편, 책(策) 1편, 전장(箋狀) 10편, 상량문 1편, 권11은 고문(告文) 15편, 제문 20편, 권12는 제문 28편, 애사 2편, 권13은 비(碑) 2편, 묘갈명 11편, 묘표 9편, 권14는 묘지명 14편, 권15는 묘지 8편, 권16은 행장 6편, 부록으로 묘표·후지(後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3의 「서연독맹자(書筵讀孟子)」는 우사어(右司禦)로 있을 때인 1800년(정조 24) 3월부터 5월까지 전후 다섯 차례에 걸쳐 세자에게 『맹자』를 강의한 내용이다. 서(書)의 「여태학유생(與太學儒生)」 등은 노론의 인물성동이론을 놓고 논란을 벌인 호락논쟁을 불식시키고자 쓴 것이다.

서(序)의 「종중계서(從衆契序)」는 화전 이씨(花田李氏)들의 향약과 비슷한 계회(契會)의 서문이다. 「설곡실기서(雪谷實記序)」는 정몽주(鄭夢周)의 손자 보(保)의 문집에 쓴 서문이다. 「죽성안씨세보서(竹城安氏世譜序)」·「상산이씨세적기(商山李氏世蹟記)」는 각각 족보 연구와 세적을 고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다.

「양서당기(陽書堂記)」는 서당 발생 기원의 실례를 알 수 있는 자료며, 「선산성첩중수기(善山城堞重修記)」는 성제(城制)·군제(軍制)의 연구에 도움이 된다. 권10의 각지 향교와 서원에 보낸 유서(諭書)는 당시 교육 기관의 학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내린 권려문이다.

책인 「농서(農書)」는 정조가 1798년에 하달한 구언농소(求言農疏)에 응답한 장문의 농정 상소문이다. 그는 농정의 4대 요건으로 한전(限田)·균부(均賦)·금유수(禁遊手)·억말리(抑末利)를 제시하는 등 실학사상과 상통되는 정책을 건의하였다.

각 체의 문장이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고, 당시의 정치·사상·교육·농업·경제·의료 등 다방면에 주목할 만한 관심과 깊이가 있는 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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