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각재집 ()

유교
문헌
1866년에, 조선 후기 학자 이동급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문헌/고서
간행 시기
1926
저자
이동급(李東汲)
편자
이상기(李相驥), 최종응(崔鍾應)
권책수
6권
판본
목판본
표제
만각재집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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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만각재집』은 이동급(李東汲)의 문집이다. 본집은 저자의 시문 5권과 부록 1권을 합쳐 6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6년 목판으로 만들었다. 권두에 총목록이 실려 있고, 서문은 없으나 권말에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정의
1866년에, 조선 후기 학자 이동급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저자는 자신이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백불암(百弗菴) 최흥원(崔興遠)을 사숙한 사람〔私淑人〕이라고 자처하며 주자학의 연구에 힘써 왔다. 이에 주자서(朱子書)의 요점을 초록한 「주서초절(朱書抄節)」의 편찬을 시도한 바 있고, 『주자대전(朱子大全)』 중 문답과 관련된 부분을 『어류(語類)』의 체재를 모방하여 내용별로 분류한 『주문서류(朱門書類)』를 편찬하였다. 『주문서류』는 저자의 대표적인 학문적 성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저자 자신도 『주문서류』가 『주자어류(朱子語類)』에 비길 만하다고 상당히 자부하였던 듯하다.

저자의 시문은 상당히 늦게 간행되었다. 1866년(고종 3)에 최종응(崔鍾應) 등의 편집을 거쳐, 저자의 후손과 사림 등이 저자의 시문을 간행하였다. 병인년(1926)에 저자의 외현손 최종응이 지은 발문에 의하면, 초간본을 간행할 당시에 저자의 『주문서류(朱門書類)』도 남아서 전해지고 있었다고〔傳存〕 한다. 그러나 그 분량이 많고 재력이 부족하여, 『주문서류』의 간행은 후일을 기약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선 유고(遺稿)만을 대상으로, 원고의 6~7할을 정밀하게 고르고 뽑아서 시(詩) · 소(疏) · 서(書) · 잡저(雜著) 등등 모두 230여 편의 글을 6권 3책으로 편집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현손(玄孫)인 이상기(李相驥)와 외현손 최종응이 주축이 되어 저자의 유문을 6권 3책으로 편차하여 본집으로 만들었고, 1926년 저자의 세거지인 칠곡(漆谷)에서 영남 사림의 도움을 받아 목판으로 간행한 것이다.

구성과 내용

권1은 시(詩)이다. 104제 200여 수의 시가 시체(詩體)에 관계없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저작 연대 순으로 실은 듯하나, 저자의 행력이나 만시(挽詩) 등을 통해 저작 연도를 추측해 보면 연도가 뒤섞인 곳이 종종 있다. 본집의 유고가 저자의 사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편차되면서 저작 연도를 제대로 상고하기 어려웠던 듯하다. 수록된 시는 대부분 1780년대 이후의 글로, 저자의 초년 작품들은 빠져 있고 장년 이후의 작품들로 편중되어 있다. 시를 수창한 인물은 주로 영남 지방의 남인(南人) 학자로 죽재(竹齋) 이충록(李忠祿), 삼가헌(三可軒) 박성수(朴聖洙),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 이광정(李光靖)의 아들인 이우(李㙖), 이술정(李述靖), 족질인 이만운(李萬運), 의암(宜庵) 안덕문(安德文) 등이다.

권2~3은 상소(上疏) 2편, 편지〔書〕 29편, 잡저(雜著) 4편, 서(序) 10편, 기(記) 2편, 발(跋) 5편이다. 상소는 백불암 최흥원의 시호(諡號)를 청하는 상소와 남을 대신해 쓴 사직소이다. 편지 중에 정종로에게 보낸 편지는 저자가 할아버지의 묘갈명을 부탁하면서 『대학(大學)』의 의문점을 질문하는 내용이며, 김굉(金㙆)과 이상도(李尙度)에게 보낸 편지는 저자 자신이 편찬한 『주문서류(朱門書類)』에 관한 내용이다. 이외에 이만운 · 이우 · 이술정 · 신경회(申景晦) · 최식(崔湜) · 이재형(李在衡) 등과 주고받은 편지가 있는데, 주서(朱書)의 편찬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잡저에는 「하락설(河洛說)」 · 「척사문답(斥邪問答)」 · 「무극태극설(無極太極說)」 · 「향약절목(鄕約節目)」이 실려 있다. 「하락설」은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를 해설한 글로, 선대 유학자들의 학설을 참고하여 그 수리(數理)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역설한 철학론이다. 「척사문답」은 천주교의 교리를 문답식으로 열거하여 비판하면서 유학을 다시 진흥시킬 것을 강조하였다. 「향약절목」은 저자가 살고 있던 성주 지방의 향약으로, 선대 유학자들이 제정한 것을 채택하여 절목을 붙였다. 수강학(修講學) · 정향당(正鄕堂) · 정명분(正名分) · 입향규(立鄕規) 등을 강령으로 삼으면서, 세칙 8조항을 붙여 지방자치제의 덕화(德化) 및 상호 협조 등의 활성화를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당시 영남 남인이 서학(西學)을 배척하고 주자학(朱子學)을 고수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무극태극설」은 태극의 맨 처음의 상태인 무극과 우주 만물이 생겨난 근원의 본체(本體)인 태극에 대한 설명이다. 태극은 이(理)가 기(氣)의 주가 되고 세상 만물이 생기는 본원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온갖 강물에 비치는 달이 다만 하늘에 떠 있는 달 하나뿐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면, 천 · 지 · 인 삼재(三才)에 참여하여 천지의 화육(化育)을 도울 것이라고 하였다. 서(序)는 「주문서류서(朱門書類序)」를 비롯한 10편의 서문이 있다. 「주문서류서」는 저자의 사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글이다. 기문에는 「이락서당기(伊洛書堂記)」 · 「양졸재기(養拙齋記)」 2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4~5에는 상량문(上樑文) 3편, 축문(祝文) 3편, 제문(祭文) 11편, 묘갈명(墓碣銘) 1편, 묘표(墓表) 2편, 행장(行狀) 5편이 있다. 제문 · 묘도문 · 시장은 대부분 일가와 선조들에 대한 글이다. 행장 중에는 「처사최공행장(處士崔公行狀)」이 있는데, 백불암 최흥원의 후손이자 저자의 사돈인 최식(崔湜)의 행장이다. 최식은 정종로의 사위이고, 그 아들 최효술(崔孝述)은 저자의 사위이기에, 세 집안은 모두 남인(南人)의 학맥과 인맥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형지암부군행략(家兄遲庵府君行略)」은 저자의 맏형〔伯兄〕인 이동항(李東沆)의 삶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글이다.

권6은 부록이다. 여기에는 만사(挽詞) 9편과 제문(祭文) 8편, 이방운(李芳運)이 지은 유사(遺事)와 저자의 사위 이광석(朴光錫)이 1838년경에 지은 행장(行狀)이 실려 있다.

참고문헌

인터넷 자료

김성애, 「《만각재집》 해제, 한국고전번역원(https://db.itk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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