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래당초고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이헌구의 시 · 소차 등을 수록한 시문집.
목차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이헌구의 시 · 소차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불분권 3책. 필사본. 14책 가운데 3책·4책·8책만 남아 있는 영본이다. 서문·발문이 모두 없어 편집·필사 경위와 연도를 알 수 없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3책은 반춘록(伴春錄)에 시 216수, 화축록(華祝錄)에 시 23수, 상견록(常見錄)에 시 60수, 4책은 연사록(燕槎錄)에 시 88수, 이섭록(利涉錄)에 시 21수, 풍패록(豊沛錄)에 5수, 조경록(朝京錄)에 42수, 8책은 공거록(公車錄)으로 소차(疏箚) 55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관직 생활을 하면서 관료들과 교유하는 동안 지은 것이 많아 차운시(次韻詩)가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다. 소재도 관변의 사건·건물·인물 등이 주로 등장한다. 예를 들면 조인영(趙仁永)이 인릉(仁陵)에 가서 지은 시에 차운한 것, 홍석주(洪奭周)가 화령전(華寧殿)에서 지은 시에 차운한 것, 보록(寶錄)을 완성한 뒤에 차일암(遮日巖)에서 세초연(洗草宴)을 하며, 여러 사람과 운을 부르며 함께 지은 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외직으로 부임하는 도중의 감회, 그곳의 경관이나 인정, 그곳의 인사들과 교유한 내용 등을 지은 시도 있다.

「연사록」은 1846년(헌종 12) 동지사로 연경에 갔다 오는 동안에 겪었던 사실과 함께 간 수행원과 화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송경도중(松京道中)」은 석양에 개성의 만월대를 지나며 흥망이 부침하는 역사를 느꺼워 한 내용이다.

「희제(戱題)」는 연경의 거리에서 보는 이국의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한 시이다. 모두 새로운 것들이지만, 그 가운데 말이 통하지 않아 벙어리 같다고 하면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아이들 울음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말의 울부짖음뿐이었다고 하였다.

소는 대부분 승지·전라감사·대사성·이조참의·강화유수 등의 관직에서 물러나게 해달라는 사직 소이다. 특히 한원(翰苑)에 있으면서 어머니의 병과 자신의 무능, 그리고 관규(館規)를 핑계로 사직하는 소가 15편이나 실려 있으나, 왕의 대답은 한결같이 사양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왕의 윤허를 받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대동면포(大同綿布)를 돈으로 대신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소도 있어, 당시의 사회·경제상을 살필 수 있다.

집필자
윤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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