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권 9책. 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찬·간행 경위를 알 수 없으나, 활자가 운각인서체자인 것과 체재로 보아 영조 때에 간행된 듯하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4에 소부(騷賦) 7편, 시 567수, 권5∼8에 소차(疏箚) 66편, 권9에 계사(啓辭) 22편, 서계(書啓) 9편, 권10에 의(議) 29편, 옥당고사(玉堂故事) 3편, 응제문(應製文) 12편, 권11에 서(序) 9편, 발 5편, 서후(書後) 14편, 권12에 잡저 48편, 책문(策問) 5편, 서독(書牘) 2편, 권13에 제문 13편, 애사 4편, 유사 3편, 전(傳) 2편, 권14에 묘표 11편, 묘갈 4편, 비명 2편, 권15·16에 묘지 20편, 권17·18에 행장 1편, 시장(諡狀) 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문은 정치에 관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부에는 이소체(離騷體)의 사부(辭賦) 「천소편(天愬篇)」 등 7편이 실려 있어 작자가 사부에도 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시는 주로 만시와 여행중 지은 서경시가 많다. 그 가운데 「명성왕후만시(明聖王后挽詩)」는 1683년(숙종 9)에 죽은 숙종의 어머니 청풍김씨(淸風金氏)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것이다. 「심양도중(瀋陽途中)」·「요동감황조고사(遼東感皇朝故事)」는 1703년 정조사(正朝使)로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도중의 정경을 읊은 것이다.
소차·계(啓)·의(議) 등은 주로 사직(辭職)·시폐(時弊)·상벌출척(賞罰黜陟)에 관한 주의류(奏議類)로 작자의 환로(宦路: 벼슬길)와 정치적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서(序)·기·잡저·제문·묘표·묘지 등에서 그의 학문적 경향과 교우·가족관계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