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기후 ()

목차
자연지리
개념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안을 따라서 나타나는 기후.
목차
정의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안을 따라서 나타나는 기후.
개설

해안은 바다와 육지를 접하고 있어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서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즉,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는 해양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대륙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는 대륙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내용

해안기후가 주변의 기후와 구별되는 특징은 기온과 바람에서 나타난다. 해안은 내륙에 비하여 수증기가 많기 때문에 기온의 일변화와 연변화가 비교적 적다. 해안에서는 내륙에 비하여 겨울철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여름철에는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교차나 일교차의 분포도를 그려보면, 해안을 따라서 내륙보다 낮은 값이 나타나며, 이는 해안기후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같은 기온의 변화는 서리일수에도 영향을 미쳐, 주변의 내륙지방에 비하여 서리일수가 적고 무상기일이 길다.

해안에서는 일일을 주기로 풍향이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과 육지의 비열 차이 때문에 풍향이 바뀐다. 낮에는 육지가 빨리 가열되고 해양이 느리게 가열되므로 해양의 공기 밀도가 높아서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며, 이것을 해풍이라고 한다. 밤에는 육지가 빨리 냉각되어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육풍이 분다. 해양과 육지의 온도 차이가 밤보다 낮에 크기 때문에 해풍이 더 강하다. 해풍의 범위는 해안선에서부터 육지로 40∼50km까지 나타난다.

해안에서는 해양과 육지의 온도 차이 때문에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해안이나 황해안에서는 해양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 안개가 끼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에서도 짙은 안개가 발생하여 해안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리만한류와 동한난류가 만나는 함경북도 해안과 냉수괴의 영향을 받는 황해안, 남서해안의 다도해 지방도 짙은 안개가 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황

해안기후는 규모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해안을 따라서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안과 동안에서 나타나는 서안기후와 동안기후도 대표적인 해안기후이다. 그러나 서안기후는 연중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해양의 영향이 강한 반면, 동안기후는 서안기후에 비하여 대륙의 영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동안기후는 지역에 따라서 대륙성기후의 성격이 훨씬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남쪽으로 갈수록 해양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북쪽으로 갈수록 대륙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개마고원을 포함한 북부지방의 일부는 해양의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한류가 흐르는 서안에서는 해안사막기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륙의 서안을 따라서 한류가 흐르는 북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 연안과 남아메리카의 페루에서 칠레로 이어지는 해안, 남아프리카의 서해안 등은 한류의 영향으로 주변 해역에 냉수괴가 발달하는 곳이다. 이런 지역에는 각각 모하비 사막, 아타카마 사막, 나미브 사막이 발달하였다. 한류가 흐르는 해역에는 대기가 안정되어 있어서 강수를 내리게 할 만한 상승기류의 발달이 어렵다. 그러므로 한류 연안에는 상대습도가 높아서 안개가 끼기는 하지만 강수가 내리지 않아 사막이 발달한다.

참고문헌

『기후학 개론』(김연옥, 정익사, 1987)
『기상학사전』(김광식, 향문사, 1992)
『자연지리학』(권혁재, 법문사, 1997)
『기후학』(이승호, 푸른길, 2007)
집필자
이승호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