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받는 옛 시대의 여인들과 토속적 내용을 소재로 신한영화주식회사에서 제작했다. 시나리오는 송길한, 연출·감독은 임권택이 맡았다. 이 둘은 「짝코」(1980),「만다라」(1981),「안개마을」(1983),「불의 딸」(1983),「길소뜸」(1986),「티켓」(1986) 등에서 함께 작업했다. 강수연(姜受延), 윤양하(尹良河), 한은진(韓銀珍), 김형자(金炯子) 등이 출연했으며, 1987년 3월 21일명보극장에서 개봉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후사가 없는 양반집 종손 신상규(李九淳 扮)가 대를 잇기 위해 씨받이를 들인다. 씨받이로 온 옥녀(姜受延 扮)와 상규는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아이를 낳은 옥녀는 쫓겨나게 되고 옥녀는 죽음으로 저항한다.
해외에 한국영화의 존재를 알린 본격적인 작품으로 강수연은 신분과 제도 앞에 희생당하는 여인 옥녀를 연기하여 1987년 제4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훗날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게 되는 임권택은 이 영화를 통해 해외에 주목받게 되었다.